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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단국대 “미래 신산업 인력양성 올인”…융합반도체공학전공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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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분야 연구, 2026년까지 바이오인재 2만5천명 양성

수소핵심기술 18억원에 이전, 수소에너지학과 신설

뉴스1

조구영 기계공학과 교수가 학생들이 제작한 자동차의 엔진, 소재, 장비 테스트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단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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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단국대학교가 국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반도체와 미래자동차, 바이오,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신산업분야를 이끌 인재양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단국대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에 이은 시스템반도체분야의 인력부족을 타계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반도체 인재육성에 나선 가운데 단국대는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을 신설해 2023년 봄부터 본격 교육에 나선다. 단국대는 신설 전공을 통해 반도체설계 및 제작 전반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소자·재료·공정·회로설계·신뢰성평가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학부와의 교육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에도 시스템반도체 제조과정을 배우는 파운드리공학과를 지난해 9월 개설해 수업을 개시했다. 전자전기공학부 등 5개 학과 교수들이 학제간 강의로 전력,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제작의 전반을 가르친다.

단국대는 현재 시스템반도체설계·시스템반도체융합·반도체불량분석 및 품질관리분야에서 세 개의 국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주해 연구역량을 검증받았다. 이 사업에 학부, 대학원생들을 대거 투입해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계공학과 교수진이 중심이 된 공학계열 교수진도 디지털 제조장비, 지능형로봇, 친환경자동차, 스마트센서분야의 인재양성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국대는 이 분야에서 매년 30명의 석·박사를 양성해 신산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추진에는 국비 48억원이 투입된다. 최근에는 기계공학과 조구영 교수팀이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사업’(18억원)도 수주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재육성에도 나서게 됐다.

바이오헬스케어 인재양성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의예·치의예·간호·약학·생명자원·보건분야 등 전통적인 생명과학(BT)분야의 성과도 컸지만 교육부가 주관하는 혁신공유대학사업을 따내고 바이오헬스케어 컨소시엄 주관대학을 맡아 1년차 성과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전국 1위에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 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에서 국가수준의 인재 10만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인데 대학 간, 대학·기업간 협업·공유·개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

단국대는 이 사업을 추진하며 ‘유전자 기반 AI 질병진단’ 등 85여 개의 바이오융합강좌를 신설하고 컨소시엄 내 타대학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교육공통플랫폼을 설치해 지금까지 6000여 학생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단국대는 ‘바이오 교육은 단국대’라는 위상 정립과 함께 2026년까지 2만5000여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생명과학분야에서 오랫동안 축적된 임상역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단국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와 협약을 체결, 교육·학사관리분야의 고도화를 이끌 ‘웨일 스페이스 통합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통합플랫폼을 통해 단국대를 포함한 혁신공유대학사업 참여대학 간 학사관리시스템이 연동되고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맞춤형 교육분석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다.

바이오분야는 인재양성과 더불어 산학협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5년 전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산학협력단 자회사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는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투자금 609억원을 유치했다.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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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상징탑.(단국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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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근 교수(컴퓨터공학과) 역시 대학 입주기업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의 재활치료플랫폼을 개발해 2018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개발 상품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단국대는 현재 미래에 개화할 IT·BT분야 8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연구·교육 행보도 눈에 띤다. 특히 탄소중립사회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에너지 개발과 이 분야의 대학원생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단국대는 2020년 수소분야 핵심소재기술 네 건을 18억원에 기업에 이전했다. 기술이전 영역도 첨단분야였지만 규모로도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해 화제가 됐었다.

기술 이전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 시 내구성 강화 등 소재·부품·장비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산학협력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단국대는 수소분야 기술이전 후 수소에너지육성장학금을 조성했는데 이 기금은 2024년부터 선발할 대학원 수소에너지학과의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된다, 단국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전을 파격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단국대는 반도체 공정기술을 포함해 26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달성했다.

링크3.0 사업(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비중 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단국대는 ‘토탈·오픈형 산학협력’을 목표로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과 창업펀드를 포함한 교비 110억원 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인력 미스매칭이 심한 미래 산업분야의 인재육성과 함께 산학협력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포부다.

링크사업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연이어 선정된 단국대는 ICT와 바이오 등 첨단분야의 부족한 인재를 육성하고 메디바이오·ICT·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업과 협력을 다질 기업협업센터 5개도 문을 열었다.

링크3.0 사업 출범에 따라 69개 학과의 교원 450명과 재학생 1만3000여명이 대거 참여해 학과별 칸막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연계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전공을 운영, 이수하게 된다.

김수복 총장은 “링크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학사분야와 교원인사제도의 혁신을 주도하고 대학의 문화와 시스템, 나아가서는 DNA까지 혁신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선정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도 인력양성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사업선정에 따라 단국대는 앞으로 5년간 37억원을 투입한다. 재학생과 함께 캠퍼스가 자리 잡고 있는 경기 용인시, 충남 천안시의 청년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일자리를 함께 발굴하고 매칭하는 등 청년층에 특화된 고용서비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영희 취창업지원처장은 “전문 실무능력을 전수하고 수료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후견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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