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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청래, 딴지일보 가서 “한동훈에 뭐 물어볼까요?” 네티즌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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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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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이것만은 꼭 물어봤으면 좋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이것을 질문하라, 국민의 명령과 조언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닉네임 ‘정청래’(아이디 ‘ssaribi’)가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친문 성향 커뮤니티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3일 올린 글이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17년 트위터를 통해 직접 “인터넷을 한 15년동안 아이디는 단 하나, 싸리비(ssaribi)다. 더러운 것들을 쓸어버리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정 최고위원은 이 아이디로 여러 차례 딴지일보에 글을 올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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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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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이날 ‘정청래입니다. 부탁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 주 월요일 2월 6일 오후 3시 대정부 질문 정치 분야 세번째 타자로 출전한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한다. 이것만은 꼭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역량보다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댓글로 근거자료까지 올려주시면 참고해서 질문하겠다. 댓글로 대정부질문 해달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여당 인사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지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정 최고위원은 글 말미에 “너희가 천공이면 우리는 총공”이라며 “내일 오후 3시 30분 숭례문 총집결하자”고도 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4일 오후 광화문ㆍ숭례문 등에서 열리는 이태원 참사 추모 대회와 윤석열 정권 규탄대회 장외 집회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이 글에는 오후 6시 기준 약 6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및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수사 개입 의혹, 그리고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실 이전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관련한 질문이 많이 달렸다. 또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한 질문도 많았다.

정 최고위원 글은 친여 성향 커뮤니티로도 퍼졌다. 여기서 네티즌들은 “왜 국회의원이 생각해야 할 질문을 네티즌들에게 하나” “댓글 보니 모두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인데 그냥 지지층에게 어필하려는 글인가”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글 법무부에 보내면 한 장관 입장에서는 ‘오픈북’ 시험 보는 거랑 다름없는 것 아니냐” 등 조롱섞인 반응도 나왔다.

한편 국회는 오는 6~8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과 김영식, 장동혁, 정희용 의원을 내세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영표, 정청래, 송갑석, 고민정, 홍기원, 박성준 의원이,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이 질의한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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