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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친윤 집단 맹공에 안철수 “당원, 이전투구에 정말 해도 해도 너무 한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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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당협 간담회선 "공천 파동은 계파 탓. 지금 막 준동하는 것 아실 것" 지적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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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안철수 의원(사진)은 3일 자신을 겨냥한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맹공에 "당원들께서는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서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전대에 대한 국민들과 당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대가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팀 윤석열', '팀 국민의힘' 소속"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한다"며 "윤심팔이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윤심 보태기 경쟁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는 "저는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할 준비가 돼 있다. 국민과 당원에게 희망을 주는 전당대회를 만들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은 안 의원이 아니다'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한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의 의중을 왜곡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 일들이 앞으로 더 벌어질 것"이라며 "이런 걸 하나하나 판단해서 결국에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자신의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전날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위원직에서 해촉된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선거에 집중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며 "(윤심이 담긴 것이라는) 그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경동시장 청년 창업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친윤계의 공세에 "이게 친윤과 비윤과 반윤의 대결이라고 말을 하거나 또는 이것이 다른 세력과 세력의 연대라고 얘기하거나 이런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며 "오히려 당에 해가 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윤계 이철규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자신을 가리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한 것에는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합당 전 대여금 이자 논란에 대해서도 "관점에서 벗어난 얘기"라며 "단일화를 하면서 저는 제 70억원을 포기했다. 합당 과정에서 한 푼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는 "공천파동이 왜 생기느냐, 계파 탓"이라며 "지금도 계파가 막 준동하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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