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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한체육회, '러시아 AG 참가 추진' OCA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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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체육회 엠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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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체육회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 중인 러시아, 벨라루스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3일 SBS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같은 날 "OCA가 통보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초청 방침에 대해 오늘 공문으로 의견을 전달했다"며 "질의서 형식의 이 공문에는 종목별 세부 운영 방안에 대한 문의와 함께, 아시아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한 유감의 뜻도 담았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OCA에) 종목별 세부 운영 방안 등을 문의했다. 아시아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영향이 있어서도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국제 정서를 고려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OCA는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45개 회원국에 오는 9월 펼쳐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500명을 초청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제재를 받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였다.

특히 OCA는 IOC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파리올림픽 참가 길을 열어준 것을 두고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회원국들과의 협의 없이 두 국가를 아시안게임에 초청하겠다는 의도를 전달해 논란을 더 키웠다.

다만 OCA는 두 나라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뛰더라도 성적에 따른 메달은 주지 않고, 참가 기념 메달만 주며 45개 OCA 회원국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OCA의 방침이 확정된다면 유럽 대륙에 속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500명은 9월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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