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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철수 “나경원과 똑같은 선택 할거라 꿈도 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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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맹공에 “절대 포기 안한다” 선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은 윤핵관”

“인수위원장 때 대통령 매일 독대”

경향신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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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나선 안철수 후보는 3일 경쟁자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석열계가 자신을 공격하는데 대해 “제가 나경원 전 의원하고 똑같은 선택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꾸지 마라”고 밝혔다. “절대 포기 안 한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처럼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공세에 밀려 당권 도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선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내가 나 전 의원과 똑같은 조건이었다면 성격상 절대로 그만두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끝까지 버텨서 당 대표가 돼서 꼭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려고 정말 굳게 마음먹고 있다”며 “저는 절대 포기 안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을 저격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을 비롯한 윤핵관들과 완전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최근 윤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난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를 윤핵관에서 찾는다”며 “심하고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집단화되는 모습을 국민들이 제일 싫어한다”고 말했다. “(윤핵관들이) 두고두고 우리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윤핵관 그룹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힐난했다.

안 후보는 실제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는 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 정리된 다음에 고민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이 사람이 될 때와 이 사람이 될 때를 생각해 볼 때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판단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도 ‘윤심은 안 의원이 아니다’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발 보도에 대해 “대통령께서 만약에 직접 말씀하셨으면 모르겠는데 주위에서 ‘이렇다 저렇다’ 저는 절대로 믿지 않는다”며 “저를 못 믿는다면 이 정부 존립 근거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스태프가 있다면 저는 대통령께서 잘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다는 공격에 대해선 “인수위원장이었다. 매일 독대했다”며 “김 후보에 비하면 거의 10배, 20배 정도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왔을 때 저는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며 “당시에 김 후보는 어디에 앉았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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