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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노르웨이, 한국 K2 흑표 대신 독일 레오파르트2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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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노후 주력전차 교체용으로 독일제 중전차 레오파르트2의 신형 모델을 선택했다. 한국 K2 흑표 전차는 지난해 8월 폴란드 수출 성공 경험을 되살려 독일과 막판까지 경쟁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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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레오파르트2 2A7전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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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3일(현지시간) 레나 군사기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KMW)사로부터 레오파르트 2A7 전차 54대를 주문할 계획”이라며 “향후 18대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본래 72대의 전차를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커지고 있는 드론 등의 영향을 고려할 때 드론, 헬리콥터, 장거리 대포를 더 많이 사들여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물량을 축소했다. 전차는 2026년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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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2 흑표 전차.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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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로템이 개발한 K2 흑표 전차는 막판까지 레오파르트2와 경쟁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나토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의 관계 등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스퇴레 총리는 이날 구매 결정을 알리며 “독일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2001년 사들인 레오파르트 2A4 전차를 교체하는 신형 주력전차(MBT) 사업을 추진해왔다. 장비 노후로 당시 도입된 52대 중 36대만이 운용되고 있다. 신형으로 교체된 기존 전차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전망이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날 독일 방산업체가 보유 중인 레오파르트1 구형 전차 88대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독일 라인메탈 사로부터 1억 유로(약 1400억원)에 이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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