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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15억 심은하 허위 복귀설' 바이포엠, 너무나 많이 믿은 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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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심은하 바이포엠 / 사진=DB, 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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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심은하의 22년만 복귀설이 결국 사기로 판명났다. '진짜' 심은하도, '진짜' 계약도, '진짜' 드라마도 없었다. 모두 가짜 에이전트 A씨의 농간에 놀아났다.

3일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공식입장을 통해 "이러한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심은하 배우와 가족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전달했다.

이날 바이포엠은 "최근 당사는 지난해 심은하 배우와 드라마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2022년 2월경 심은하 배우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을 지급했다"며 "그러나 심은하 배우의 출연과 관련하여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과, A씨가 당사에 제시한 배우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과 아울러 심지어 배우의 대역을 구해서 전화 통화를 주선하는 등 일련의 자료와 행위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바이포엠은 "당사는 2022년부터 드라마, 영화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콘텐츠 작품이나 아티스트 분들께는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투자를 단행했고 그중 심은하 배우께도 업계 최고의 대우와 배려를 해드리려고 했던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심은하의 복귀설 전말이다. 지난 1일 바이포엠은 공식입장을 통해 심은하에게 계약금을 전달, 복귀작을 제작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심은하 측에서 복귀설을 즉각 반박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복귀작은커녕, '바이포엠'과 접촉한 사실 조차 없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클로버컴퍼니 관계자 역시 스포츠투데이에 "복귀설은 완전 사기"라고 강조했다.

결국 심은하 측은 법적대응까지 나섰다. 계약금 15억을 전달했다는 바이포엠과 대표 유 모 씨를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바이포엠이 재차 입을 열었다. 심은하와 바이포엠 사이에 숨겨져 있던 '자칭 심은하의 에이전트' A씨의 존재였다.

바이포엠에 따르면 A씨는 배우 매니저 출신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로, 자신이 심은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자칭했다. 심지어 바이포엠 내부 임원과도 관계가 있었던 만큼, 대표 유 씨는 A씨를 신뢰했다. 이어 유 씨는 A씨를 사이에 두고 '가짜' 심은하와 계약을 맺었다. 날조된 심은하의 인감 도장이라는 것도 모른 채 유 씨는 두 차례에 걸쳐 계약금 16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진짜' 심은하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유 씨의 재촉에 A씨는 심은하와 나눈 것처럼 보이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 내용과 심은하 대역과 전화통화 등을 통해 의심을 피했다. A씨는 유 씨가 만남을 재촉하면 건강 문제 등을 핑계로 일정을 미뤘다.

사태를 모르는 유 씨는 지난 1일 심은하 복귀설이 기사화되자 기다렸다는 듯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모두 A씨의 자작극이라는 것은 꿈에도 모른 실수였다. 이미 지난해에도 한차례 불거진 심은하 복귀설 역시 바이포엠과 연관된 만큼, 이들이 얼마나 그의 복귀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바이포엠은 "향후 A씨에 대한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고,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다시 한번 심은하 배우, 가족 분들과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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