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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로당구 ‘근육 맨’ 마요르 “나도 사파타처럼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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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8차 크라운해태배 64강 진출

한겨레

근육질의 이반 마요르 선수.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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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펜스 이겼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아직 멀었다.”

프로당구 피비에이(PBA)의 최고 근육질 선수 이반 마요르(22)는 3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2~2023 피비에이-엘피비에이(LPBA) 개인전 8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에디 레펜스(SK렌터카)에 승부치기 역전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이날 1~2세트를 빼앗긴 마요르는 3~4세트에서 잇따라 뒤집기로 원점을 만들었고, 승부치기 승으로 6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피비에이 데뷔 이래 두 번째 64강 진출.

마요르는 “최고의 선수 레펜스를 이겨서 기쁘다. 하지만 레펜스 이겼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다음 경기에도 똑같은 마음으로 집중해서 경기를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전망을 묻자,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16강 정도를 생각한다”고 했다.

스페인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마요르는 한국에 오기 전부터 고국 선배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긴밀히 연락하며 피비에이에 대한 정보를 섭렵했다. 그는 “18살 때부터 한국에 오는 게 꿈이었다. 워낙 말을 많이 듣고 왔다. 정말 최고의 환경이다. 이곳에서 세계 톱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블루원리조트에서의 데뷔전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이반 마요르.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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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87의 큰 키에 근육질 몸매인 그는 당구 팬들에게 ‘근육 맨’으로 불린다. 본인도 그 별명이 싫지 않다고 한다. 근육훈련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하루 1~2시간은 장소가 어디든 반드시 근력 운동을 한다. 마르티네스와도 같이 한다. 체력적으로 탄탄해야 정신적으로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당구 기술적인 측면을 위해 근육이 필요한 게 아니라, 멘털을 위해라는 뜻이다.

사실 그는 스페인에 있을 때부터 당구뿐 아니라 축구, 사이클, 인공 암벽등반 등 여러 스포츠를 좋아했다. 물론 당구는 가장 중요하다. 그는 “나는 프로페셔널이다. 항상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음식을 먹을 때도 조심한다. 당구만을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비에이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자신감도 있다. 특히 사파타와 마르티네스 등 선배들의 맹활약은 그에게 큰 자극이다. 그는 “언젠가는 사파타처럼 챔피언이 될 것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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