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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M엔터, 레이블 체계 도입 'SM 3.0' 선포…"팬 주주 중심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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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인 그룹 3팀·버추얼 아티스트 데뷔 예정"
"계약 종료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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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탁영준(왼쪽부터)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가 3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SM엔터테인먼트 기업설명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SM타운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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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한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SM 3.0'을 선포하고 팬과 주주 중심의 회사로 변모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3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SM 3.0: IP 전략 - 멀티 제작센터 레이블 체계'를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성수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먼저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부터 'SM 3.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6년 데뷔한 H.O.T.의 성공으로 K팝이라는 장르의 개척자가 돼 창업주인 이수만 프로듀서의 주도 하에 2010년까지 H.O.T.,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과 같은 대형 아티스트들이 탄생시켰다. 이 기간이 'SM 1.0'이다.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가 'SM 2.0'이다. 이 기간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프로듀서가 회사와 계약을 통해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EXO, 레드벨벳, NCT, aespa 등을 탄생시켰고 동시에 회사 내부적으로 다수의 프로듀싱 역량을 가진 인력들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올해부터 출발한 'SM 3.0'은 회사가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IP를 제작하고,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으로 수익화,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의 IP 확장, IP를 통해 수익화 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하는 것 등이 주된 골자다.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인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SM은 'SM 3.0'의 새로운 Mega IP 제작을 위한 멀티 제작센터와 레이블 체계를 도입한다. 이른 바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는 기존에 축적된 IP 제작 및 운영 노하우는 유지하되 제작 역량은 확장하고 주체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통해 사업 의사결정 권한을 각 디렉터들에게 위임해 IP 제작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형태다.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소속 아티스트를 5+1개의 제작 센터로 구분, 아티스트 전담 제작 및 핵심 기능을 배치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보장 및 창작 자율성을 존중할 예정이다. 더욱 강화된 IP 창출력을 선보이는 5개 제작 센터와 'Naevis'(나이비스)와 같은 버추얼 아티스트의 제작 및 운영 관리를 전담하는 1개의 '가상 아티스트/IP 제작 센터' 등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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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는 3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SM 3.0'을 선포하고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M타운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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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센터는 추후 '사내 레이블' 형태로도 성장시켜 본인만의 음악적 혹은 사업적 독창성이 확립된 아티스트들에 대해 레이블 독립 등도 지원될 전망이다. 아티스트와 회사가 장기간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는 사내 레이블은 과도기적 기간을 거쳐 '독립 레이블'로 발전할 수 있으며, 투자를 통한 '인수 레이블'과 함께 음악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100% 출자하는 음악 퍼블리싱 전문 자회사 설립도 관전포인트다. 멀티 제작센터 및 레이블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방대한 양의 음악 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CFO는 "아티스트와 앨범의 안정적인 출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에 따라 2023년에는 3개 신인 그룹, 버추얼 아티스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이성수, 탁영준 대표이사와 박준영 사내이사가 각각 수장을 맡아 데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다. 또한 2022년 대비 30% 증가한 40개 이상 앨범 발매 및 1800만장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는 주주들을 위한 SM엔터테인먼트의 미래와 지난해 9월 계약이 종료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인사를 남겼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엔터테인먼트를 창업하고 여전히 대주주(지분 18.45%)로 활동하고 있으나 지난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실적 대비 주가가 오르지 않는 오너리스크로 지목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성수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콘서트 및 활동 재개를 위한 SM 아티스트 라인업이 이제 완벽히 준비됐다. 25년간 구축한 프로듀싱 시스템이 잘 운영되어 훌륭한 후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현 상황에서, 물러나라는 소액주주들의 의견 또한 대주주로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SM 경영진들이 향후 50년을 바라보는 전략을 세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새로운 도약을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 "이수만 창업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키고 실현할 수 있도록 SM 3.0 시대를 활짝 열겠다. SM과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계약은 종료됐지만 여전히 주주로서 SM을 응원해주시는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음원, IP라이선스 등 IP의 수익화 전략,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사업 투자 등을 비롯한 회사의 현황과 계획, 목표에 대해서 2월과 3월 중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 향후에도 다양한 IR 채널을 통해 팬분들, 주주분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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