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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中 관영매체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급감은 미국의 압력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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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글로벌타임즈 "미국 따르지 말고 중국과 공급망 안정성 유지해야"
"중국 제외 반도체 동맹에 한국도 들어오라는 미국의 압력 거세져"
블룸버그 "위기감 느낀 中, 일본·네덜란드 등 미국 동맹국 설득작업"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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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나며 우리나라가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관영통신이 이같은 반도체 수출 악화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는 3일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이 미국의 중국과의 반도체칩 전쟁 강화의 영향으로 지난 1월에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측 전문가들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잃어도 될 만큼의 여유가 없다"면서 "한국이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미국 정부를 따르지 말고 중국과 함께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1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한 463억 달러를 기록했고,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 매출은 48억달러로 44.5% 급감했다고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를 인용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1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 총액은 31.4% 감소한 92억 달러로 8개월 연속 감소했고, 대중국 반도체 매출은 46.6%,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22% 감소했다면서 "한국의 삼성 및 SK 하이닉스를 포함한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의 재고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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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산업 전문가 샹리강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억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을 방해했고, 일부 선진국의 경기 침체 예상으로 가전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한국의 반도체 회사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곧 급감한 수출을 복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중국 시장을 잃어버리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즈는 "반도체 제조는 긴밀한 글로벌 협력이 필요한 산업"이라며 각국의 주력 반도체 사업 분야를 소개한 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시키는 반도체 동맹에 한국도 합류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웨이컨설팅의 한샤오민 총경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고, 중국에 계속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싱가포르, 베트남 등 다른 나라로 제조 시설을 이전할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의 대외 무역과 현지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을 제외시키려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에 위기감을 느낀 중국이 일본과 네덜란드 등 첨단 기술 수출 제한에 동의한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손을 내밀어 기존 공급망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친강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2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양국간 경제·무역·기술적 유대를 유지하기 위해 시장원칙과 개방성을 계속 유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부총리와도 전화통화로 접촉해 설득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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