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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료 항공권 70만장 뿌린다”...공짜 해외여행 기회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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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관광산업 부활 총력전 나서
3월부터 캐세이퍼시픽 등 무료 탑승
관광객에게 1만5000원 상당 쿠폰
행정장관 “세계 최대의 환대될 것”

팬데믹 이후 홍콩 관광객 급감
GDP 대비 관광업 4.5%→ 0.4%


매일경제

홍콩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료항공권을 지급하는 등 ‘헬로우 홍콩’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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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코로나19 팬데믹에 위축됐던 관광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오는 9월까지 무료항공권 70만장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 무료 쿠폰을 지급해 여행객 발길을 되돌리겠다는 목표다. 인플루언서와 기업인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콩 알리기에도 나선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헬로 홍콩’ 캠페인을 발표하며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라는 홍콩 명성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헬로 홍콩 캠페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월부터 6개월간 제공하는 70만장의 무료 항공권이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HK익스프레스, 홍콩항공이 참여해 전세계 여행자를 대상으로 무료항공권 70만장 중 65%를 배포한다.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 우선 배포하고, 이후 일본 한국 등 동북아 국가, 중국 본토 등으로 대상을 넓힌다.

홍콩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인당 100홍콩달러(약1만5000원)상당의 쿠폰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1만6000개 매장에서 음료, 교통편, 음식 할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3월부터는 음악 축제 ‘클라켄플랩’, 아트 바젤, 홍콩 마라톤과 럭비토너먼트 등 대형 공연과 스포츠 행사 등을 열고,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꾸미는 ‘버츄얼 베르사유’전시 등 100여개 이상의 전시회도 진행한다.

오는 6일에는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에도 남아있던 중국 본토와 홍콩 여행자 대상 코로나 검사(PCR)중단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장관은 “훌륭한 와인과 식사를 경험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스포츠를 하고, 세계적 도시의 번화함을 즐기는 데는 고립과 격리, 제한이 없을 것”이라면서 추가 검역·방역조치 완화도 시사했다.

홍콩은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관광객이 다소 돌아왔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시아 대표 관광지로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홍콩 은 2018년까지만해도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할 정도였으나, 팬데믹 발발 2년차였던 2021년에는 비중이 0.4%로 급감했다. 2022년 방문객 수는 60만4564명으로 2021년(9만1000명)보다는 6배 증가했으나, 증가한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중국 본토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고, 해외 유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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