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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열쇠 두고 내렸다가… 중학생들이 훔쳐가 완전 박살난 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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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뒷좌석에 키 두고 문 안 잠궈…폐차 수준으로 박살나”

한문철 변호사 “내 차 관리 소홀해서 난 사고…피해자도 책임”

누리꾼들, 중학생들 한 목소리로 성토…제보자 부주의도 비판

세계일보

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한 운전자가 차 뒷좌석에 예비키를 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잠깐 주차했다가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러 명으로부터 차를 도난당해 운전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되는 일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내 차 관리를 내가 소홀히 해서 사고 난 경우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저 정도면 범죄인데 미성년자‧청소년이라고 보호해야 되나”라고 중학생을 성토했고, 또 다른 누리꾼들은 “차 안에 키를 두고 다닐 정도로 사회에 믿음이 투철하신 분”이라며 해당 운전자도 비판했다.

2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중학생 정도의 여러 명이 제 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차를 도난당한 피해자이자 제보자 A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예비 차키를 놓고 주차를 해놨는데 중학생 정도되는 여러 명이 차를 훔쳐 달아나 사고를 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1월 20일 오전 8시쯤 경찰로부터 ‘차량이 없어지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게 됐다”며 “이 때문에 뒤늦게 차량이 절도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오후 3시쯤 도난당한 차량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차를 확인한 뒤 “차량은 벽돌과 충돌로 많이 파손돼 있었고 운행 불가능한 수준이었다”라며 충격에 빠졌다.

A씨가 공개한 차량 사진을 보면 앞 유리는 벽돌로 내리친 듯 산산조각이 났고, 뒷유리는 완전히 부서져 유리 흔적조차 남지 않았다. 또 앞 범퍼는 놀이공원 내 펜스를 들이받아 들리고 전조등도 다 깨진 상태였으며, 뒷좌석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나뒹구는 등 차는 완전히 박살 났다.

차가 이렇게 된 이유는 A씨가 차량 도난 전 지인의 아파트에 방문해 입구 바로 앞 지상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차량 예비키를 뒷좌석에 두고 문을 잠그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 여러 명이 A씨의 차를 훔쳤고, 차량은 아파트에서 4㎞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또한 차 안에는 신용카드도 있었는데, 가해자로 추정되는 중학생 여러 명이 이 카드를 이용해 음료수도 사 먹었기 때문에 카드 사용 이력으로 범인을 잡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A씨는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차량을 절도한 중학생들이 단독 사고만 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차량 가액은 900만원 정도로, 자차 보험으로 전손 처리하고 있다”면서 “구상권 청구 시 900만원만 받게 되는지, 가해자들로부터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한 변호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영상을 본 한 변호사는 “내 차 관리를 자신이 소홀히 해서 사고 난 경우는 피해자에게 책임이 있고, 우리 보험사에서 다 물어줘야 한다”며 “만약 내 차가 종합보험에 가입되지 않고 책임보험만 가입된 상태에서 사고 냈다면, 훔친 가해자와 차 주인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키 관리를 잘하고 문이 잠긴 것을 꼭 확인해라. 문 잠기는 소리를 들었어도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확인하는 게 확실하다”며 “학생들은 빨리 자수하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차를 훔친 중학생들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이들은 ‘와. 세상 말세다’, ‘저 정도면 범죄인데 미성년자‧청소년이라고 보호를 해야 되나’, ‘진짜 커서 큰일(?)할 애들이다. 엄하게 처벌해야 할 것 같다’, ‘차키가 꽂혀 있든, 차문이 열렸든 절대 손대지 말아야지’, ‘어리더라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간다는 걸 느끼게 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들은 A씨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이들은 ‘차 안에 키를 두고 다닐 정도로 사회에 믿음이 투철하신 분’, ‘잠깐 볼일이 있어 주정차를 해놔도 무조건 시동 끄고 문 잠그고 다녀야 한다’, ‘스마트키 편해서 그냥 놓고 다니는 분들 은근히 있던데 안전불감이다’, ‘자기 물건 자기가 관리 잘해야 한다. 그래야 저런 범죄자들에게 피해 보는 일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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