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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미국, 전쟁 끝내려 러시아에 우크라 영토 20%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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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매체 보도
“CIA 국장이 양국에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CIA와 백악관 모두 사실 부인


이투데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해 7월 8일 CIA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랭글리(미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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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영토 20%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CIA 관계자를 인용해 “윌리엄 번스 국장이 1월 백악관을 대표해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했고, 평화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당국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위스 매체 노이어취리허차이퉁(NZZ)은 독일 고위급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번스 국장이 종전을 위해 지난달 중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영토 관련 제안을 건넸고 양국 모두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번스 국장이 제안한 내용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러시아에 넘기는 것이었다고 NZZ는 설명했다. 이는 전쟁 초기 러시아가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크기와 비슷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영토 분할 의사가 없다”며 거절했고, 러시아 측은 “장기적으로는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는 지난달 번스 국장이 비밀리에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더해져 신빙성을 높였다.

NZZ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영토 분할 제안을 거부한 데 따른 후속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션 다비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대변인은 “NZZ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CIA도 같은 입장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주 초 브리핑에서 “양국 협상은 법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이제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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