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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재미있어 보여서” 때리고, 목조르고…동물 학대한 中소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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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웨이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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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자아이가 동물원 내 공작새를 잡아 땅바닥에 내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의 학대 행위를 벌여 공분을 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달 31일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중국 장쑤성 우시동물원 내 공작새들이 서식하는 우리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해당 구역 앞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문구가 적힌 팻말도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공작새를 잡기 위해 뛰어 들어간 것이다. 소년의 가족들도 함께 있었지만, 관리자가 올 때까지 제지하지 않았다.

소년은 새를 붙잡아 여러 차례 땅바닥에 내던지고 등에 올라타 목을 조르는 등 학대 행위를 벌였다. 소년은 뒤늦게 들어온 관리자에 의해 사육장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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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중국의 한 남자 아이가 동물원 내 공작새를 잡아 땅바닥에 내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의 학대 행위를 벌였다. 웨이보 갈무리


해당 구역은 최근 방문객이 더 가까이서 동물을 볼 수 있도록 울타리가 제거된 곳이었다. SCMP에 따르면 당시 동물원은 사람으로 많이 붐비는 시간대로 공작새 서식지 근처에는 경비 요원이나 사육사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소년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공작새를 잡아챘다”고 진술했다.

해당 장면은 한 중국 누리꾼에 의해 촬영됐다. 중국 웨이보 등 각종 SNS를 통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소년의 온 가족을 동물원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말리지 않은 가족도 같이 벌을 받아야 한다”, “차라리 호랑이나 사자 우리에 들어가 재밌게 놀지 그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건 직후 공작새의 전신 검사를 실시한 결과, 흉부가 크게 파손돼 있었다. 이에 동물원은 수일간 공작새를 보호 관찰해다. 또 공작새 서식지 근처의 순찰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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