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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연세사랑병원, 족부질환 전문의들이 '집중 케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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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은 외형적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체중의 90%를 견뎌내며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이와 함께 발에는 한쪽당 26개씩 총 52개 뼈를 가지고 있다. 몸을 구성하는 206개 뼈들중 약 4분의 1이 발에 모여있다는 얘기다. 64개 근육과 힘줄(腱), 76개 관절, 그리고 인대들이 발에 모여있다. 발에 있는 신경도 7000개에 달한다.

이처럼 발은 중요하지만 족부 질환에 대한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인식 역시 높지 않은 편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관절 질환 중 하나는 바로 발과 관련한 것이다. 흔히 ‘삐끗’했다고 하는 발목염좌를 비롯해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족부 질환은 불편한 패션용 슈즈 사용 증가와 스포츠 활동의 증가로 점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족부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는 통증과 변형이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발목, 발바닥 등의 통증은 일상 생활의 기본인 ‘보행’을 방해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무지외반증 등으로 인한 변형은 콤플렉스를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족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발을 무리해서 사용해 피곤이 쌓였거나, 조금 ‘삐끗’한 정도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족부 질환 역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증상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과 발목을 전문으로 하는 족부 전문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현재 족부 전문의는 전국적으로는 200~300여명에 불과하다. 대학병원조차 1~2명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족부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싶은 환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은 족부 질환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위해 최근 족부센터를 확장했다.

연세사랑병원은 김용상 원장을 필두로 3명의 족부 전문의와 함께 다양한 족부 질환을 치료하며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비수술센터와 고주파 신경치료(RF) 센터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지간신경종 등 다양한 족부 질환에 적용할 예정이다. 비수술센터에서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염증과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고주파 신경치료를 통해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 뿐만 아니라 수술적 치료에도 전문성을 더했다. 3명의 족부 전문의가 있다보니, 다양한 족부 질환 수술이 가능하다.

먼저, 여러 번 외상으로 인해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발목 불안정증’은 관절내시경을 통한 비절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고 최소 침습을 통해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르다. 인대가 원래의 기능을 하도록 재건하는 수술인 비절개 인대 재건술은 그 까다로움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과 변형이 심한 무지외반증은 1cm 이내 절개를 통한 최소침습 교정술을 실시할 수 있다. 피부를 10cm 이상 절개해 통증이 심하던 기존 수술과는 달리 최소 절개를 통해 수술을 진행하며 피부나 신경의 손상이 적고, 통증 역시 줄어들게 됐다.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발목 관절염에는 다양한 수술적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 발목교정술, 발목 유합술, 인공관절 치환술이다. 이중 가장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이다. 변형된 뼈를 잘라내고 새로운 뼈를 삽입해 균형을 맞추는 수술인 원위 경골 교정 절골술은 한쪽에 쏠린 체중을 분산시키며 통증을 완화한다. 말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발목 관절을 고정하는 발목 유합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발목을 고정해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손상된 발목 관절을 제거 후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발목 움직임을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젊은 층에는 권고하지 않는 수술이다.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은 발목 관절염 환자에게는 발목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자체 세포치료센터의 연구를 통해 발목 관절염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성과를 선보인 바 있다. 연구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결합한 발목 관절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연세사랑병원은 관절 전문 병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부위의 관절 질환 환자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족부센터 확장도 그 일환이다. 국내에 몇 없는 족부 전문의를 충원함으로써 족부 환자들이 만족할 만한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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