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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대기업 출신 마요르카 사장, 이강인과 갈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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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단 마요르카가 ‘이강인이 떠나지 못하게 막아 사이가 나빠졌다’는 바깥의 시선을 부인했다.

지역신문 ‘디아리오 데마요르카’ 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알폰소 디아스 사포라스 CEO(최고경영자)는 1월 이적시장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구단에 화가 났다고? 전혀 알지 못한다”며 말했다.

이강인은 유럽클럽랭킹 1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영입 추진 대상이었다.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팀이 계약을 원한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매일경제

이강인이 카디스와 2022-23 라리가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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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리오 데마요르카’는 “이번 겨울 구단은 어떤 제안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팀 공식 SNS 구독을 해지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디아스 CEO는 “이강인은 카디스를 상대로 최선을 다했다. (마요르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피치 위에서 (플레이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28일 카디스와 2022-23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 19라운드 원정경기(0-2패)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여 74분을 뛰었다.

디아스는 2004~2016년 한국 대기업 ‘LG전자’ 스페인 법인에서 회계파트장, 재무·영업 관리자 등으로 근무했다. 마요르카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됐다가 2020-21시즌 CEO로 승진했다.

마요르카 기자회견에는 파블로 오르텔스 단장도 참석했다. 오르텔스 단장 역시 이강인 바이아웃 조항 규모 관련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반응하는 등 선수가 떠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다.

이강인이 2021년 8월 마요르카와 2024-25시즌까지 계약하면서 합의한 바이아웃 금액은 그동안 스페인 4대 스포츠신문 중 하나인 ‘마르카’ 기사에 의해 1700만 유로(228억 원)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하비에르 아기레(64·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이 올해 1월 선수가 떠나는 것을 반대하면서 “이강인에게는 3000만 유로(402억원) 바이아웃이 걸려있다”고 밝혀 혼란이 생겼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마요르카에 이적료를 얼마나 제시해야 이강인 우선협상권을 얻을 수 있느냐가 불분명해진 것이다. 진실은 계약 당사자들만 알 수 있다.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 운영진은 아니다. 그렇기에 오르텔스 단장에게 질문이 간 것이다.

이강인은 유럽리그랭킹 2위 라리가에서 2022-23시즌 18경기 2골 4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평균 76분을 소화하는 주전으로서 마요르카 득점 40%(6/15)에 관여했다.

▲레프트윙 ▲센터포워드 ▲라이트윙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이번 시즌 서로 다른 4개 포지션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정상급 잠재력을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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