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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ECB, 기준금리 0.5%p 인상…3월 추가 빅스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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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수신금리 2.5%, 한계대출금리 3.25%
“3월에도 추가로 0.5%p 인상 계획”
“높은 에너지 비용 경제 전반에 퍼져”
3월부터 양적 긴축도 시작


이투데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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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하면서 내달 같은 수준의 추가 ‘빅스텝’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3%까지 올랐고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 3.25%가 됐다.

ECB는 성명에서 “꾸준한 속도로 금리를 상당 수준 인상하는 과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3월에도 추가로 0.5%p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면 수요가 줄어 가격 상승이 통제될 것”이라며 “향후 회의에서의 결정은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인상 폭을 0.25%p로 줄이면서 ‘베이비스텝’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ECB는 여전히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상당한 만큼 당분간 빅스텝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제 전반에 퍼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하다”며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0.1%로 둔화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정부는 중장기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에너지 비용 지원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경제는 예상보다 더 회복력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달부터는 양적 긴축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ECB는 올해 3월부터 6월 말까지 5조 유로(약 6680조 원) 상당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매달 150억 유로씩 줄이기로 했다. CNBC는 자산매입 축소는 금리 인상 외에 추가 긴축 정책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자산매입 정상화는 주요 긴축 도구가 아니며 금리 인상에 대한 보완책으로 봐야 한다”며 긴축 강화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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