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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정부, 836조원 수출 플러스 실현 목표…제조업 100조원 규모 밀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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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제조업 업종별 수출·투자 지원방안 발표

설비·R&D·외국인투자 등 3대 투자 활성화

업종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수출·투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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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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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진숙 기자 = 정부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대중국 수출 여건 악화 등으로 어려운 투자여건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10대 업종이 전년 수준인 100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 밀착지원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제조업 업종별 수출투자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약 836조 수출 달성 목표…상반기 집중 지원
정부는 6800억달러(835조7200억원) 수출 달성으로 수출 플러스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따라 범부처 수출 역량을 결집해나간다. 먼저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 되어 UAE 정상외교 성과 확산을 추진한다. 관계부처와 기업으로 구성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사우디, 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다른 신흥시장으로도 확대한다.

수출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수출지원 예산의 2/3를 집중 지원한다. 올해 역대 최대인 360조원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수출의 첫관문인 해외인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범부처 수출 지원역량을 결집한 수출플러스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한다. 각 부처별로 올해 수출 목표를 설정하고 산업부와 함께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목표 달성에 필요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설비·R&D·외국인투자 등 3대 투자 활성화
정부는 또 12년만에 부활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 투자프로젝트에 대한 입지·인허가·인프라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6월중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한 상생인센티브 체계 및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도입한다. 제조업 설비 및 R&D 투자지원을 위해 총 81조원의 정책금융 공급도 추진한다.

5조6000억원 규모의 산업 R&D는 초격차 기술 및 탄소저감 기술 확보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기술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출연연의 기술양도를 허용하고 2000억원 규모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혁신기술과 대기업의 사업화역량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CVC를 적극 육성한다.

첨단·주력·미래산업 분야 100대 핵심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올해도 3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정상순방 성과인 UAE 300억달러 투자유치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투자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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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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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팹리스·소부장 지원 강화…메모리 고의존구조 탈피
정부는 이와 함께 각 업종별 상황에 따른 맞춤형 수출·투자 지원을 추진한다. 반도체는 상반기 중에는 수출 둔화세가 지속되나 하반기 서버·모바일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 발생 등으로 일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47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중이며, 미래경쟁력을 위한 첨단 인프라 도입과 R&D 투자는 계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팹리스, 소부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메모리에 높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수출 안정성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전력·차량용 반도체와 첨단패키징 등 3대 시스템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한 1조5000억원 규모 예타를 추진한다. 반도체 특화단지 기반시설에 국비 1000억원을 지원하고, 반도체펀드 3000억원, 정책금융 5300억원 등을 통해 팹리스 투자 등을 적극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고부가 OLED 시장 확대로 금년도 수출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 기업은 14조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투명·차량용·초소형 등 3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창출하고 무기발광디스플레이 기술선점을 위한 1조원 예타를 추진한다. OLED 및 마이크로LED, QD(퀀텀닷)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핵심 소부장 기술을 조특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여 투자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정책금융 9000억원을 공급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수요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10%대로 증가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우리 기업들은 국내 생산능력 제고를 위해 약 8조원 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이에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세제지원 및 사용후 배터리 통합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미국 IRA 및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민간투자의 2/3에 달하는 5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수요 및 신차효과 등 영향으로 5% 이상의 수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국내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총 16조원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정부는 자동차 수출 선박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선 활용을 지원하고 선주-화주간 협조를 통해 여유선복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차 분야 기업투자 지원을 위해 지분투자·외국투자·유턴 지원요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미래차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또한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등 자동차 분야 R&D에 2027년까지 1조4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선업 인력확보 지원, 철강 3.6조 정책금융 지원
조선업은 2021년부터 증가한 수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수출됨에 따라 올해 수출이 두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스마트조선소 구축, 자동용접 등의 생산기술개발, 노후설비 현대화 등에 총 2조원 투자를 계획 중이다.

정부는 조선 기업들이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겪지 않도록 조선업 인력 채용시 6개월간 월 60만원의 채용지원금 지급 등 인력확보를 지원한다. 또 비자발급 국내절차를 1개월로 단축하고 외국인력 도입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등 외국인력 도입도 지원한다. 조선사들이 수주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RG, 선물환 등을 적기에 지원하고 RG 한도 부족 시 특례보증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철강은 수출물량은 증가하나, 작년 철강 가격 강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수출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EU CBAM 등 새로운 통상 규범에 대한 기업부담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석유화학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한파 영향으로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과 EU, 중남미 등 신시장으로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친환경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료 및 원료 전환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 세계적인 일회용품 규제로 인한 바이오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마케팅과 해외인증, 금융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70억달러 규모 샤힌프로젝트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의 이행을 밀착 지원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회복에 역량을 결집하면서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설비 및 R&D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며 "범부처 수출 지원역량을 결집한 수출플러스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액공제 상향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 및 투자 등 실물경제 여건이 특히 어려운 상반기동안 전부처 수출역량을 결집하고 기업투자를 밀착지원하여 세계경제 여건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 경기회복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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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빅3 조선소 중 한 곳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숙련공이 일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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