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철새 정치’ 비판에 안철수 “국민의힘이 마지막. 여기서 끝낼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마포포럼서 “용산(대통령실)과 정당이 똑같은 목소리만 낸다면 지지율 똑같을 것” 지적도

“지난 총선 영남 공천 파동이 서울 실패 야기” 주장도

세계일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당적을 여러번 옮긴 자신에 대한 ‘철새 정치’ 비판에 대해 “저는 여기서 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당 전·현직 의원 모임 마포포럼에 참석해 “저는 사실 당을 옮겼기 보다는 제가 다 만들었다”며 “최종적으로 결심한 게 작년 윤석열 대선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양당제를 근본으로 하고 만든 선거 제도에서 엉뚱하게 3당을 하는 것이 많은 사람만 고생시키고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우리나라를 위해 제대로 방향을 잡은 당에 몸 담고 그 당이 발전할 수 있게 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고 생각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며 “(이번이 새 당적을 가지는) 마지막”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불거진 윤심(尹心) 논란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또는 용산(대통령실)과 저와의 관계에 대해 최근 들어 몇가지 말들이 있어서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제가 작년에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했는데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국정과제를 제대로 만드는 과정을 거쳐 두달 동안 일하는 방식을 맞춘 셈”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하게 대통령이 생각하는 뜻에 따랐다”며 “1시간 동안 110대 국정과제를 마지막에 발표했는데 지금까지도 한 아이템에 대해서도 어떤 이견이 없었다. 하나하나 서로 논의하고 모든 것을 다 결재 받고 발표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선 어떤 이견도 용산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용산(대통령실)과 정당이 100% 정말 똑같은 목소리만 낸다면 지지율이 똑같을 것”이라며 “당이 해야 할 일은 당대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지율) 합이 50%가 넘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는 우리나라 정치가 좀 더 좋게 변화하는 걸 많은 사람이 원하다보니까 아무래도 당 대표가 변화를 상징하는 쪽에 표를 더 주게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정말로 중요한 게 공천 파동이 없어야 한다”며 “공천 파동이 생기는 것은 대부분 서울이 아닌 영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선거가 뼈아픈 것이 영남에서의 공천 파동이 결국 서울에서의 실패를 가져온 것”이라며 “전·현직 의원이면 얼마나 열심히 의정 활동을 했는지 어느 정도 계량화 할 수 있다. 그 결과가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으면 단수공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