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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콩, 무료 항공권 50만장 ‘이 곳’ 통해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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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관광객 유치 행사 '헬로 홍콩'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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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관광객들에게 항공권 50만장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중 4분의 3은 아시아 지역 관광객에게 나눠드립니다.”

홍콩이 3000억원 규모의 관광객 유치 캠페인을 시작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억 홍콩달러(약 3129억원) 규모 ‘헬로 홍콩’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세계 관광객들에게 홍콩으로 오는 항공권 50만장을 무료로 제공한다며 “아마 세계 최대의 환영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홍콩을 즐기는 데 있어 고립도, 격리도, 제한도 없다”며 “홍콩에서 만나자”고 했다.

홍콩 공항 당국에 따르면 항공권 배포는 다음 달 1일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된다. 항공권은 캐세이퍼시픽, HK익스프레스, 홍콩항공 등 홍콩 3개 항공사의 해외사무소와 여행사를 통해 제공된다. 항공권 50만장 중 4분의 3에 해당하는 약 38만장은 아시아 지역 관광객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홍콩을 찾았던 관광객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첫 번째 타깃은 동남아 관광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료 항공권의 배포 방식으로는 ‘원 플러스 원’이나 행운권 추첨, 게임 대회, 항공사나 여행사의 해외 협력사에 제공되는 프로모션 패키지 형태 등이 거론된다.

홍콩관광청은 올해 국제 수준의 전시 100여개를 포함해 250여개의 이벤트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또 100만장 이상의 관광 바우처를 배포해 식당과 바에서 무료 음료수와 할인 등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홍콩 당국이 관광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 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홍콩을 찾은 방문객은 5600만명으로, 당시 홍콩인구 750만명의 7배가 넘었다. 그러나 2020년 1월 코로나 팬데믹 시작과 함께 홍콩이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관광객은 전멸했다. 게다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엑소더스가 벌어지면서 홍콩 인구는 20만명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경제는 침체했고 지난해 홍콩의 경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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