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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흉악범 4만명 수용”…축구장 230개 크기 ‘감옥’ 등장,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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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켈레 대통령 “가장 안전한 국가 탈바꿈”
거대감옥…美 대륙서 최대규모 교도소


매일경제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대륙 최대 규모 엘살바도르 교도소. [사진출처 = 연합뉴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후 조직폭력배 소탕작전을 펼친 엘살바도르가 강력한 치안 정책을 유지 중인 가운데 미국 대륙에서 최대 규모의 감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법무부는 지난달 31일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에 테러범 수용센터를 건립하고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만㎡의 절반을 넘고, 축구장(7140㎡) 23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2.1㎞ 둘레에는 11m 넘는 콘크리트 벽과 전기 울타리, 19개의 망루를 설치했다. 식수를 위한 자체 상수도 시설도 갖췄다.

850여명의 군·경 인력이 밤낮으로 경비하며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각종 감시 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번 센터 오픈으로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교도소 과밀 문제가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테러범 4만명이 이곳에 수용돼 노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교도소 수용 공간이 충분해졌다”며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국가에서 아메리카 대륙 내 가장 안전한 국가로 탈바꿈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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