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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優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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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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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보>(73~90)=지난해 무풍가도를 질주하던 신진서는 시즌 막판 열린 LG배와 춘란배 준결승서 뜻밖에도 연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연말 바둑대상(大賞) MVP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그는 웃음 섞어 이렇게 말했다. “이젠 적수가 없나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신진서는 바둑 기량뿐 아니라 유머 감각과 말솜씨 또한 역대 최강급이다.

전보 마지막 수인 △가 격찬을 받은 이유를 참고 1도가 설명해 준다. 흑은 어떻게든 1로 차단해 좌하귀 백을 공격해야 하는데, 14까지 필연의 진행을 거치고 나면 백은 완생, 흑은 양쪽 모두 미생(未生)의 결말이다. 73이 불가피할 때 74로 흑 3점을 잡아선 좌하귀 전투의 승자는 백쪽이란 결론. △의 공로다.

76~81도 기민한 선수 끝내기였다. 81은 생략할 수 없다. 82로 우하귀 흑을 공격해 왔을 때 83이 나약한 수. 84로 치받는 수가 있었다. 참고 2도 3이 강력하다. 백이 8까지 타개해도 흑 A로 붙여 끊는 노림이 남아 백의 고전이다. 89로 일단 요소를 차지하자 백은 90에 밀어 일관된 실리 전략으로 맞선다. 흑의 분발이 아쉬운 흐름.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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