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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단독]尹, 김영우 국민통합위원 해촉…“수석비서관, ‘장제원 통화 공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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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영우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안철수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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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위원직에서 해촉했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지원하는 친윤(친윤석열)그룹으로부터 김 전 의원 사퇴 요구가 나온 지 하루만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이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해촉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통합위원은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자리이지만 김 전 의원은 특정 후보의 선대본부장도 맡고 있으니 국민통합위원직을 계속 유지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특정캠프의 선대위원장이 국민통합위위원도 맡는 건 ‘윤심팔이’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김 전 의원에게 1일 전화를 걸어 ‘장제원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 관계자는 “국민통합위를 관할하는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김 전 의원에게 1일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이 통화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강 수석이 김 전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설 연휴 무렵 장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김기현-장제원)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제원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에 대해 “선대위원장(김 전 의원)이 이렇게 발언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보고 김 전 의원에게 간단하게 물어봤다”며 “김 전 의원은 가깝게 지내던 후배다. 개인적인 통화였다”고 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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