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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기가 먹는 건데…못믿을 이유식 성분 표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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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먹는 건데…못믿을 이유식 성분 표시 '수두룩'

[앵커]

좋은 재료 골고루 먹일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즘 부모들 사이에선 시판 이유식이 꽤 인기죠.

그런데 제품에 표기된 영양성분 너무 믿으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표기와 실제 함량 차이가 지나치게 나는 제품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 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시판 이유식.

아이 개월 수에 맞춰 이유식에 담기는 재료의 종류도 다양한데,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지난해 2,000억원대 가까울 정도로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편리하고, 다양하게 먹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방신혜 / 서울시 용산구> "간편하고 애들도 잘 먹고 맛도 다양해서 사 먹었던 거 같아요. 집에서 하면 재료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데 제품에 표기된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해보니 실제와 차이가 나는 것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고기가 들어간 이유식 24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11개 제품에서 표시된 양과 실제 측정값이 차이가 났습니다.

일부 이유식은 실수나 공정 오류로 보기엔 차이가 심각했습니다.

단백질이 5g 들어 있다고 돼 있는데 실제 함량은 단 2g, 표시량 대비 40%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그중 10개 제품은 영유아기의 성장과 발육에 중요한 단백질 함량이 표시량의 40~75%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나트륨 함량이 표시량 2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따라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 지방과 나트륨은 120% 미만이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은 것입니다.

소비자원은 11개 제품을 만드는 10개 사업자 중 9개 사업자는 영양성분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고, 1개 사업자는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이유식 #함량 #단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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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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