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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파키스탄 모스크 테러 용의자 23명 체포…"자폭범, 경찰복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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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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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이 지난달 30일 10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 사원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용의자 23명을 붙잡아 조사 중입니다.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의 오늘(2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 당국은 주도 페샤와르와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 등지에서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폭발물의 모스크 반입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테러 용의자와 조력자들에 대한 조사 중"이라며 "일당은 파키스탄 외부와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페샤와르에서 치안이 가장 엄격한 경찰단지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돼왔습니다.

경찰 통제선 보안 담당자 등 내부자의 도움이 없이는 자폭범과 폭발물이 여러 검문을 쉽게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폭범은 손님 자격으로 모스크에 진입했으며 10∼12㎏ 규모 폭발물은 사전에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찰 당국은 자폭범이 공격 당시 경찰 유니폼과 헬멧을 착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자폭범이 경찰복을 입은 상태라 근무자들이 그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보안상의 과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폭범 홀로 공격을 계획한 것은 아니라며 "그의 뒤에 네트워크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테러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간부가 배후를 자처했지만 TTP의 대변인이 자신들은 이번 공격과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TTP를 비롯해 발루치스탄해방군(BLA),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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