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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똑 닮은 사람 골라 죽였다"···'도플갱어 살인' 독일 20대女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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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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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기 위해 똑 닮은 사람을 살해한 독일의 20대 여성이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과 AFP 통신 등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현지 수사당국은 이라크계 독일인 미용사인 샤라반 K(23)이 지난해 8월 가정 내 불화를 피해 잠적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샤라반은 자신과 닮은 여성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찾아내 살해하고,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밀 작정이었다는 것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샤라반은 수많은 여성과 접촉을 시도하다 한 알제리인 뷰티 블로거 카디자(23)를 화장품을 주겠다고 속여 불러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친구 샤키르 K와 함께 카디자를 자신의 차에 태워 하일브론과 잉골슈타트 사이 숲으로 데려간 뒤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시신은 잉골슈타트 강변의 조용한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서 샤라반의 부모에게 발견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해자는 50차례 이상 흉기에 찔렸고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샤라반 가족들의 확인을 거쳐 피해자를 샤라반으로 추정했으나, 이튿날 부검 감정서를 통해 진짜 정체가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인 카디자는 검은색 긴 생머리와 어두운 피부색, 진한 화장 등을 하고 있어 샤라반과 놀랄 만큼 닮아 있었다고 전했다. 샤라반과 샤키르는 범행 후 며칠 만에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으나 최근까지도 살해 동기는 미궁 속에 있었다.

잉골슈타트 검찰은 지난달 30일 "피의자가 가족 분쟁 때문에 잠적하려는 목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싶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mi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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