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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다음 소희' 배두나 "김시은 연기에 좋은 작품 될거라 확신..해외 호평들에 뿌듯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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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배두나/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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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배두나가 '다음 소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두나는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도희야'에 이어 신작 '다음 소희'로 정주리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도희야' 이후 어떠한 교류도 없었음에도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신뢰는 더욱 깊어져있었고, 이는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배두나는 정주리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정주리 감독은 '다음 소희'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도희야' 개봉 후 누구와도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밝힌 바 있다. 배두나와도 마찬가지였다.

"저는 오랜만에 연락이 오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진짜 이민 가셨나 했다. 연락 한 번도 없으셨고, 잘 살고 있는지 기별도 없으셔서 그냥 약간 나를 잊고 다른 인생 살고 계시나 했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서 기억하시고 불러주셔서 매일매일 연락하는 사이보다도 조금 더 감동이고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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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음 소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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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도희야' 당시보다 정주리 감독이 강한 리더가 되어 있었다고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영화 한 편 찍을 때 배우는 촬영만 할 때가 많은데 '다음 소희'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지처럼 지켜봤다. 사실 '다음 소희' 같은 영화는 투자가 잘된다거나 500~600만 돌파할 것 같은 기대작은 아니다. 우리가 헤쳐나갈게 많아서 다 옆에서 봐왔고 감독님의 꺾이지 않은 마음이 너무 멋있더라. 되게 고집스럽게 타협하지 않아서 너무 믿음직스러웠다. 이전에는 말씀도 잘 안 하시고 쑥스러워하셨는데 리더십 역시 훨씬 더 강해졌더라. 연기 부분에 있어서도 아닐 때는 아니라고 스트레이트하시더라.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멋있었다."

배두나는 극중 '소희'(김시은)의 자취를 되짚는 형사 '오유진'으로 분했다. 정주리 감독의 전작 '도희야'에 이어 다시 한 번 형사 캐릭터를 맡게 됐다.

"같은 감독님의 두 번째 영화에서 또 형사 역할을 한다는게 관객들에게 괜찮을까 싶었다. 물론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 역시 더 어둡고 지친 사람으로 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도희야'의 '이영남'은 상처를 많이 받아왔고, '오유진'도 사회 속에 잘 속하지는 못하는 사람이다. 비슷한 선상에 있지만, 배경적으로는 훨씬 처절하게 외로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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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두나/사진=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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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배두나는 모든 사건이 다 펼쳐지고 중간부터 등장하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을 터.

"관객들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왜 그렇게 됐는지 파헤치는 이야기라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부담스럽고 걱정됐다. 감독님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많이 북돋아주셨다. 감독님이 나를 굳이 부르신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관객들이 내가 나오는 지점부터 어느 정도 감정적으로 따라가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나. 내가 느끼는 그대로 날 것의 연기를 하려고 했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오버하지도, 참지도 않고 해야겠다 싶었다. 연기적으로는 부담됐지만, 구조적으로는 끊기지 않는 이야기 같아서 참신하고 너무 좋았다."

'소희' 역의 김시은의 연기를 모니터하면서 좋은 작품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는 배두나. 실제로도 '다음 소희'는 해외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고, 제42회 아미앵국제영화제 관객상을 비롯한 3관왕, 제26회 판타지아영화제 폐막작 선정과 더불어 감독상, 관객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제23회 도쿄필맥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59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공식 초청 등 연이은 수상은 물론 영화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김)시은이의 연기를 보고 이 영화 좋겠구나 확신이 왔다. 감독님에게 편집 빨리 해서 여기저기 출품해보라고 했었다. 해외에서 좋은 평들을 받으니 뿌듯하고 기분 좋다. 신기하기도 하고..감독님이 어느 정도 잘 만든 건지 설레기도, 떨리기도 하더라. 내 자식이 나가서 칭찬 받고 있는 거 같아서 되게 좋고, 자랑스러웠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개봉하는 시점이 제일 떨린다. 시사회 전에도 어떻게 보실지 식은땀 날 정도로 떨었다. 해외영화제들에 출품하고 좋은 평 받는 것도 기쁘지만, 국내 관객들도 좋게 봐주시면 더 기쁠 것 같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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