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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삼성, 美 빅테크와 동맹 강화… XR 생태계 구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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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사장 “차세대 XR 정의”
퀄컴·구글과도 파트너십 맺어
갤S23, 퀄컴 ‘갤럭시용’ 칩 탑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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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샌프란시스코·서울=홍창기 특파원 김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S23 언팩 행사에서 퀄컴, 구글과 모바일 경험을 비롯해 미래 확장현실(XR) 생태계를 함께 꾸려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모바일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강자들과 힘을 합쳐 미래 디바이스 기반의 XR·혼합현실(MR) 생태계를 준비하겠다는 깜짝 발표다. 지난해 구글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조한 데 이어 올해 'XR 동맹'까지 선언하면서 삼성과 빅테크의 협력 발걸음이 커지고 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총망라하는 기술을 뜻한다.

■삼성, 업계 강자들과 열린 협력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문(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갤럭시S23 언팩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퀄컴은 XR 기술 기업으로서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하며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구글은 콘텐츠와 플랫폼에 있어 업계 최강자이며 증강현실(AR) 기술에도 투자해왔다"며 삼성이 이들 기업과 손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업계 리더로서 구글, 퀄컴과 함께 개방과 열린 협력의 오픈 에코시스템 차용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해 왔고, 차세대 XR 경험을 정의하고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차세대 XR 경험 파트너십 발표를 통해 XR 기반 경험 공유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진행된 언팩 행사에서는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과 구글의 히로시 록하이머 수석 부사장이 현장에 함께했다. 아몬 사장은 "퀄컴과 삼성은 노트북, 태블릿PC, XR기기 등 차세대 디바이스를 위해 협력 중"이라며 "XR 분야에서는 현실과 디지털 경계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디지털 경험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구글은 오랫동안 AR과 VR 분야에 투자를 해왔다"며 "차세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필요하다. 삼성, 퀄컴과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삼성과 이들의 협력은 파트너십을 선언한 초기 단계다. 이와 관련 노 사장도 "앞으로 퀄컴, 구글과 협력해 나가면서 추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퀄컴 협력, 갤럭시 전용 칩 탑재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3 시리즈 전 기종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하는 등 빅테크 기업과의 동맹을 지속 발전 시키고 있다. 양사가 협력해 갤럭시 전용 칩을 만들어 넣었는데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별로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 작업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처럼 '갤럭시용'이 붙어서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과 퀄컴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통해 갤럭시S23 시리즈 전력효율·성능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중앙처리장치(CPU) 34% △그래픽처리장치(GPU) 41% △신경망처리장치(NPU) 49%가 개선됐다. CPU 및 인공지능(AI)를 적용한 NPU 최적화를 통해선 화질·화소·발열·영상 기능 강화를, GPU 최적화를 통해선 게이밍 경험을 개선했다.

노 사장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보면 카메라와 게이밍 경험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 이번 맞춤형 성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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