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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윤 대통령, ‘친윤계’ 반발에 김영우 국민통합위원서 해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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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여러가지 심경 토로’ 발언에

친윤계 “당내 분란 야기” 비판 빗발


한겨레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 <한겨레>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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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의 당대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2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됐다. 친윤석열계가 김 전 의원의 발언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이어서 또다시 ‘윤심’ 논란이 일게 됐다.

국민통합위는 2일 오후 “(김 전 의원이) 대통령 직속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여당 당대표 경선에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최근 수 차례 방송에 출연해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자격을 명시하며 윤심(대통령의 뜻) 소재 관련 발언 등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절차를 밟아 해촉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국민통합위의 해촉 결정이 나온 직후 “저에 대한 국민통합위의 위원직 해촉 결정을 존중한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

이날 해촉은 김 전 의원의 전날 라디오 발언을 두고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하면서 파장이 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지난 설 연휴 즈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장 의원이 여러가지 심경을 토로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장 의원이 나경원 의원을 ‘반윤 우두머리’다 이렇게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그거에 대한 당내 반발 분위기가 있고 하니까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김기현-장제원)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제원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좀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의 발언이 전해진 뒤 친윤계 의원들은 김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당사자로 거론된 장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적 전화를 그렇게 언론에 얘기한다는 자체가 도의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불쾌함을 나타냈고,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 의원을 향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의 신분을 망각하고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하의 언행부터 제어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친윤계 김정재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의원을 겨냥해 “공직자는 맡은 자리의 책임이 따른다”며 “특정 후보를 돕자고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대통령과 당을 이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매우 부적절한 처사이며, 위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썼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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