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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FL 전설 톰 브래디, 이번엔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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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톰 브래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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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래디(46·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두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진짜 은퇴’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53초 길이 영상을 올려 “요점만 말하겠다. 나는 영원히 은퇴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에도 은퇴를 선언했다가 40일 만에 번복하고 현역으로 복귀했던 그는 “지난번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일어난 뒤 그냥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알려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덧붙이며 지난 세월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고백했다.

23년 전 미프로풋볼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 턱걸이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브래디는 이후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로 거듭났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 사상 첫 슈퍼볼 우승을 안기며 6번 정상을 제패했고, 2020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기자마자 다시 슈퍼볼 우승컵을 들었다. 이때 그는 44살이었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5회. 우승도, 엠브이피도 역대 최다다.

드래프트 말단에서 ‘역사상 최고’(GOAT)에 이르기까지 브래디는 피나는 훈련과 가혹한 자기 관리로 자신을 제련해냈다. 정규시즌 219승, 포스트시즌 32승은 물론 통산 패싱 야드(8만9214야드), 터치다운 패스(649번)까지 모두 역대 1위 대기록을 남겼다. 미프로풋볼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뉴잉글랜드와 피츠버그 스틸러스(6회)인데 브래디는 그보다 하나 더 많다.

은퇴까지 물리고 돌아온 지난 한 해는 그에게 ‘커리어로우’ 시즌이었으나, 여전히 66.8%의 패스 성공률로 리그 3위인 4694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팀은 내셔널 콘퍼런스 남부 지구 2연패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두 달 동안 내가 있을 곳은 관중석이 아니라 필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던 은퇴 번복 발언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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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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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작별 인사를 남긴 소셜 페이지에는 각계각층의 찬사가 뒤따랐다. 전처 지젤 번천은 “당신 삶의 새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브래디의 뒤를 잇는 현역 최고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고트’(역대 최고)와 철자가 같은 염소(GOAT) 이모티콘을 연발했다. 역시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선수 서리나 윌리엄스는 “은퇴한 세상에 ‘다시’ 온 것을 환영한다”라고 썼다.

브래디는 <폭스스포츠>에서 방송인으로 인생 2막을 열 예정이다. 알려진 계약금은 10년간 3억7500만달러(약 3750억원)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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