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K리그 득점왕끼리 뭉쳤다…김신욱 '홍콩 바르사' 입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K리그 '득점왕' 출신 투톱이 홍콩 프로축구에 뜬다.

김신욱(35)이 홍콩 명문 키치SC행을 확정하며 이번 시즌 데얀 다먀노비치(42, 몬테네그로)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자국 리그 패자를 넘어 아시아축구연맹(AFC) 다크호스를 꿈꾸는 키치에 '도약의 시간'을 선물할지 주목된다.

키치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신욱과 개인 조건 합의를 마쳤다. 김신욱은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6년까지 장기계약을 했다. 등번호는 33번"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신욱은 소속팀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계약을 해지해 K리그 복귀설이 돌았지만 최종적으로 홍콩에서 도전을 택했다.

키치는 '홍콩의 바르셀로나'로 불릴 만큼 홍콩축구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2014년 출범한 홍콩 프리미어리그에서 5회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엔 홍콩 클럽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친한파 구단'으로 분류된다. 2014년 장경진을 시작으로 김봉진, 김동진, 박준형 등이 킷치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김신욱은 키치에서 뛰는 역대 5번째 한국인 선수다.
K리그 레전드 데얀이 현재 키치 소속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팀 최전방을 건실히 지키고 있다.

김신욱은 2015년, 데얀은 K리그 최초 3연속(2011~2013) 득점왕 출신이다. 아시아 최고 무대 전직 득점왕끼리 투톱을 이룰 수 있어 국내 축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동헌 키치 1군 피지컬 코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데얀은 여전히 매 경기 11km씩 뛴다. 백전노장이지만 (젊은 피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공격수"라고 귀띔했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와 첫 연을 맺었다. 이후 FC서울, 수원 삼성, 대구FC를 거쳤고 이 기간 외국인 선수 최다 출전(380경기)과 최다 골(198골) 기록을 고쳐 썼다.
동물적인 결정력과 움직임을 장착한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최적화된 선수로 아시아권에선 압도적인 제공권을 자랑하는 김신욱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알렉스 추 키치 감독은 "김신욱은 키가 크고 힘이 센 공격수이면서 동료와 원활한 협력도 가능한, 다양한 스타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많은 방법으로 득점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ACL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우리에게 적합하다"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키치가 많은 골을 넣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어린 선수들에겐 훌륭한 롤 모델이 될 베테랑"이라며 김신욱의 합류를 반겼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