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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국방과 무기

中, 첨단 극초음속 미사일 성능 SNS로 공개…“미국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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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SNS 계정 통해 소개

"최대 속도 마하10…적함에 치명타"

"매카시 대만 방문 계획에 분명한 경고"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첨단 극초음속 미사일의 성능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을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지난해 4월 공개한 YJ-21이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영상 화면 캡처(출처=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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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전략지원군은 지난달 30일 인민해방군 소셜미디어(SNS)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글 스트라이크-21’(YJ-21)로 불리는 첨단 대함 초음속 미사일을 소개했다. 인민해방군은 ‘YJ-21’에 대해 “최고 속도 마하 10으로, 세계 어떤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도 요격할 수 없고, 적함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면서 “마하 6의 속도를 내내 유지하다 목표물을 타격할 때 초속 3400m의 속도를 의미하는 마하 10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월 인민해방군 해군은 YJ-21이 최첨단 055형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주하이 에어쇼(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해당 미사일의 수출형인 ‘YJ-21E’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인민해방군은 “중국이 해상 방어 체계에서 더 파괴적인 전투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당초 지난해 공산당 기관지 광밍일보 홈페이지 등에 처음 게재됐으나, 이번에 인민해방군 웨이보 계정에 다시 올라온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이를 두고 미국을 향하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중국 해군 전문가 리제는 “올봄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은 대만해협 주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 고위 장성의 미중 전쟁 관련 발언은 미국이 중국을 도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직후 대만 주변에서 실사격 군사훈련을 시행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찾는다면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인민해방군 전략지원군이 SNS 계정에 글을 올렸다는 데 주목했다. 전략지원군은 사이버전, 데이터 분석 등 군대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그는 “YJ-21은 항법과 안내를 위해 전략지원군이 제공하는 위성 시스템에 의존한다”면서 “이 무기가 전투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군의 모든 부서가 전략지원군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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