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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가뭄에 단비… 반도체 증착장비 1위 네덜란드 ASM “한국에 1억 달러 투자”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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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원자층증착 세계 1위 기업
한국에 제2공장신설·R&D센터 증설
반도체 공급망 확보·수출 확대 기여
반도체 1월 수출 반토막…44.5% 급락


서울신문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 장비업체 ASM과 양해각서 체결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의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ASM은 ‘원자층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한국에 신설하고 연구센터를 확장 투자(1억 불)하는 내용의 양해 협력 각서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와 체결했다. 202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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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새해 첫 달 반토막이 난 가운데 반도체 원자층 증착(ALD)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ASM이 한국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기로 하고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가 최종 성사되면 첨단 기술의 국내 이전은 물론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와 동시에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벤자민 로 ASM 대표와 한국에 제2공장을 신설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증설하는 투자를 검토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SM은 2025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이행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계획이다. ASM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증착공정(웨이퍼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다양한 물질의 박막을 입히는 과정)에 활용되는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네덜란드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원자층증착장비(ALD·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의 산화막을 증착하는 장비) 관련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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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반도체 장비업체 ASM 대표와 환담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의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와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환담하고 있다. ASM은 ‘원자층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한국에 신설하고 연구센터를 확장 투자(1억 불)하는 내용의 양해 협력 각서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와 체결했다. 202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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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 사업부분 부진, 4분기 영업이익 ‘충격’ -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조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8천억원)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내 전시장의 휴대전화 판매 코너의 모습. 삼성전자는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등 전 사업부의 부진과 더불어 4분기 환율 급락에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실적충격(어닝쇼크)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잠정 실적은 시장의 실적 전망과도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반면 작년 연 매출은 상반기 반도체 호황 힘입어 3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것으로 발표됐다. 2023.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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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로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정책을 소개한 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의 ASM은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면서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ASM이 강점을 가진 원자층 증착 장비의 대한국 투자가 확대되면 반도체 장비 공급망 확대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의 ASM 네덜란드 본사 방문 이후 투자 논의가 진전되며 투자 금액과 고용 규모 등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성공적인 투자 결정과 이행을 위해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협의, 애로 사항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대중국 반도체 수출 47% 폭락
경기둔화 수요 약세·재고 누적


한편 전날 산업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서 주력 반도체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보다 44.5%(-48억 달러)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1월 전체 품목 수출 감소분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수출 증감률도 전달인 12월(-29.1%)보다 더 많이 급격하게 줄었다.

산업부는 반도체 내 수출 비중이 큰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 등의 영향으로 급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D램 고정가는 지난해 1월 3.41달러에서 올해 1월 1.81달러로 46.9%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46.6% 감소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의 중국 비중은 40.3%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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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웨이퍼 클리닝 시연 -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3’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메가소닉을 이용한 싱글 웨이퍼 클리닝을 살펴보고 있다. 2023.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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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ASM 양해각서 체결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의 벤자민 로(Benjamin Loh) CEO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ASM은 ‘원자층 증착장비’를 생산하는 제2공장을 한국에 신설하고 연구센터를 확장 투자(1억 불)하는 내용의 양해 협력 각서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와 체결했다. 202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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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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