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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업★]정성일·이성민, 극심한 생활고 극복한 배우.."돈 없어 빗물·커피프림죽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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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각각 '더 글로리',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 캐릭터를 연기한 정성일, 이성민이 실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세상에 그런 일이'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손님은 정성일이었다.

정성일은 화제의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세 배우가 됐다. 정성일은 극중 언제부터인가 일상에 스며든 문동은(송혜교 분)으로 인해 아내 박연진(임지연 분)의 판도라의 상자를 마주하고 복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 하도영 캐릭터를 맡았다.

하도영은 인생에서 평생 백보다 유리한 흑만 잡고 살아온 재벌이다. 그러나 정성일의 실제 인생은 이와 전혀 달랐다. 연기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정성일은 "사실 제가 꿈이 없었다. 먹고사는 거에 급급해 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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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어머니는 몸이 안 좋아 먼 곳에 긴 시간 요양을 가 있었고,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어서 집에 없었다. 할머니, 누나와 함께 좁은 집에서 살던 정성일. 정성일이 초등학교 6학년생 일 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정성일은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갈 때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거의 누나가 저를 키웠다"라고 했다.

정성일은 "놀이터에 보면 보도블록이 삐뚤빼뚤하니까 비가 오고 나면 물이 고여 있잖냐. 너무 배가 고픈 거다. 누나가 학교 끝나고 오기 전까지는 먹을 게 없어서 그 물에 모래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 그래서 그 물로 배 채운 적도 있다"라고 했다. 정성일은 "어딕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어야지. 눈치 보이잖냐"라고 했다.

연기를 하면서도 수입이 좋지 않던 정성일은 "늘 작품이 있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늘 아르바이트는 무조건 같이 했어야 됐다"라며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빌딩 청소, 발레파킹, 대리운전, 카페에서도 아르바이트했다"라고 밝혔다.

정성일은 하도영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그래서 어려웠다"라고 했다. 그는 "하도영은 어렸을 때부터 부유하고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인데. 그래서 감독님한테 '저는 가져본 적이 없는데 이런 사람에 어떻게 접근해야 될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랬다"라고 했다. 정성일은 "저는 현실적으로는 제일 밑바닥에 있던 사람"이라며 자신이 하도영이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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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대세 배우 이성민 역시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바 있다. 이성민은 데뷔 초 녹록지 않은 10년간의 극단 생활을 보냈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성민은 실제로 너무 배가 고파서 운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때 베개 붙들고 울었다. 배고프고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 제가 군대 제대하고 24세 때였을 거다. 극단 연출 선생님이 빌려주신 달방에 돈을 안 내고 살았다. 아무 가재도구가 없는 데서. 여름이었는데 방충망이 없어 창문을 열면 모기가 들어왔다. 모기 잡다가 배는 고프고 서러워서 울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돈이 진짜 없었다. 버스비도 없어서 걸어 다녔다. 가끔 포스터 붙이는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하고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이성민은 "극단 생활하면서 맨날 라면만 먹었다. 라면이 질려서 미치겠더라. 떡볶이 1천 원어치 사면서 국물 가득 달라 해서 그 국물 다 마시고 밤새 속 쓰리고 그런 적도 있다. 커피 프림 마가린 죽도 먹어봤다. 방에 먹을 게 없었다. 배는 고픈데 프림과 마가린이 있었다. 그래서 물을 끓여서 컵에 다가 마가린 한 숟가락 떠서 넣고 커피 프림, 설탕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가지고 저어서 뻑뻑하게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이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낸 정성일, 이성민에게 많은 이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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