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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양극재 강자'에 쏠리는 관심…에코프로비엠 주가, 이틀 연속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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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42%나 오른 에코프로비엠 주가
4.40% 오른 11만4000원 거래 마감
양극재 기업 향한 관심도 높아져


더팩트

지난 1일 주가가 9.42% 급등해 주목받았던 에코프로비엠이 2일 4.40%(4800원)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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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배터리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커지며 기업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사업 전망 역시 주가에 도움을 줄 긍정 요소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40%(4800원)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1일)에도 9.42%나 급등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오창과 경북 포항에서 연산 18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필수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배터리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리튬·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을 원료로 만들며,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원료 조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특성과 성능이 구분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생산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주가가 빠르게 오른 건 호실적을 달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매출 5조3569억 원, 영업이익 382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0.6%, 영업이익은 232.5% 증가한 수치다.

최근 코스모화학이 에코프로비엠과 428억 원 규모 양극재 원료 공급 계약을 공시한 점도 긍정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합작 설립한 신공장의 가동을 앞두고 있어 생산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기쁨은 에코프로비엠만 누리고 있는 건 아니다. 다른 양극재 기업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케미칼이 지난달 26일 14.06%나 급등, 주가가 20만 원대를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22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019억 원, 영업이익은 1659억 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년보다 각각 66%, 36.3% 늘었다. 양극재 매출만 살펴보면 전년보다 127.6% 늘어난 1조93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87.1% 증가한 1502억 원에 달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와 전기차용 하이니켈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계약은 40조 원 규모로,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공급할 양극재 생산을 위해 국내 공장을 증설하고, 유럽 등 해외에 신규 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9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양극재 등 전지소재를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1540억 원, 3350억 원, 4160억 원으로 지속 늘어나고 있다.

LG화학은 추후 양극재 판매를 확대해 매출 증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5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전기차 열풍을 타고 양극재 기업들이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7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5607억 원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주가를 견인하는 전기차 부문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한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7조1000억 원, 영업이익 4990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실적을 전망하면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한다"며 양극재 영입이익 추정치로 7500억 원을 제시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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