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재벌집’ 진양철과 달라”…조진웅x이성민, 연기 마스터들의 ‘대외비’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사진| 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외비’ 배우들이 끈끈한 캐미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대외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과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참석했다.

오는 3월 1일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스타투데이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원태 감독. 사진| 유용석 기자


‘악인전’으로 탁월한 스토리텔링 실력을 선보이며 제72회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범죄도시’, ‘악인전’, ‘택시운전사’의 제작진이 합류했다.

이원태 감독은 제목 ‘대외비’에 대해 “중심소재가 비밀 문서를 손에 쥔 해웅이 순태와 필도와 함께 벌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외비’이다. 또 말하는 주제나 우리가 모르거나 무시하고 사는 현실 아닐까 싶다. 영화 자체가 ‘대외비’가 아닐까 하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태 감독은 처음부터 조진웅을 캐스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고. 이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가성비?”라며 장난스레 답한 뒤 “해웅은 40대 보통의 남자 모습을 가지면서 동네에서는 좋은 형, 동생 지켜야할 가정이 있다. 사회적으로 생존 위기에 몰리면서 의자와 상관없이 살아남기위해 악의 축으로 들어서서 변해가는 보통의 일상 등 미세한 디테일, 변해버린 무서움 등을 표현한 배우라고 확신을 했다. 또 부산이 배경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 특유의 감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조건을 충족할 사람은 조진웅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각색을 시작하자마자 만나서 이야기 했다. ‘왜 또 어려운거 주냐’고 하면서도 한다더라”고 출연을 선택해준 조진웅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스타투데이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조진웅. 사진| 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진웅은 밑바닥 정치 인생을 끝내고 싶은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진웅은 “제작진의 꾐에 넘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워낙 잘 알던, 작업도 해봤던 분들이라 작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또 (대본이) 묘하게 재미있었다. 이렇게 풀어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단박에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또 “왜 제목이 ‘대외비’인지에 대한 중의적 설명은 작품을 보면 이해 할거다. 특정 단체를 특정해서 하는 건 아니고 사람사는 이야기다. 인간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투데이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성민. 사진| 유용석 기자


이성민은 극 중 정치판을 뒤흔드는 숨겨진 권력 실세 순태 역을 맡았다. 이성민은 “순태야말로 대외비다. 세상 일이라는게 눈에 보이는 현상, 알고 있는 현상 중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움직이는게 우리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다른 힘들이 움직이는게 아닐까 상상한다”면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움직이는 인물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순태는 어쩌면 영화 제목처럼 대외비같은 캐릭터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또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야기더라 이원태 감독과 작업 하고 싶었고. 같이 참여하는 배우들이 좋았다. 조진웅이라는 배우와 함께하는 건 늘 설레는 일이었다. 그런 여러가지가 참여한 계기가 됐다. 또 제가 맡을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해볼만한 작업이다 싶더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조진웅은 “저도 작업을 많이 해보고, 이성민 선배와도 많이 뵈었지만 항상 (맡은 캐릭터) 그 사람같다. 그게 신기하다”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순태는) 진짜 나쁘다. (이성민을 보면서) 저렇게 사는 분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리액션 안해도 지켜만 봐도 억울하다. 장면이나 에너지를 본인의 연기로 풀어준게 아닌가 한다”고 이성민의 놀라운 연기를 언급했다.

이성민 역시 조진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조진웅과 연기하는건 설레는 일이다. 나중에 같이 작업을 또 하게 된다면 (조진웅이) 그 영화를 선택하는 첫 이유가 될거다. 설레고 긴장되고, 이 친구와 연기해서 나타나는 신들의 앙상블이 상상해온 것 보단 늘 좋아서 그 이상의 케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에서도 인연이 된다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투데이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무열. 사진| 유용석 기자


김무열은 정치 깡패로 도약을 꿈꾸는 행동파 조폭 필도 역을 맡았다. 김무열은 “시나리오를 보고 ‘대외비’라는 제목의 중의적 메시지가 와닿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보이고 싶지 않은 대외비라는 게 있지 않나. 그런게 주변 인물들 통해 현실적으로 잘 그려졌다.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선배들과 함께한 게 영광이라 선택을 안할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필도 역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뭘까. 김무열은 “촬영을 할 때, 체중 유지에 신경 많이 썼다. 감독님과 처음 미팅했을때 ‘살을 찌워야 하냐’고 했을땐 ‘괜찮다’고 했었다. 그런데 두번째인가 세번째 미팅때, 촬영 한 달 남았을때 ‘살을 좀 찌워야 한다’고 하더라. 열심히 먹고 운동해서 찌웠다”고 설명했다.

조진웅과 이성민은 “우린 너무 쉬운거 같은데 금새 할 수 있어”라고 타박했다. 김무열은 “너무 좋았다. 참 감사했다. 먹을 것을 마음껏 먹었다. 12~13kg 정도 찌웠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또 “전 2주면 된다. 과자 같은건 안 찐다. (밤) 12시 이후에 (라면 등을) 끓여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또 “이 작품이 끝나고 김무열과 ‘소년심판’에서 만났다. 이 작품 할 때 진짜 깡패같았다. 각진 머리는 드물어서 사나운 애인줄 알았다. ‘소년심판’ 갔는데 어떻게 그런 (순한) 얼굴로 나타날까 해서 인터뷰때 극찬한 기억이 있다. 놀랍고 엄청난 기대주가 될거라고 확신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범죄 누와르 중 좋은 영화가 많은데 또 다른 이야기를 제시하는 또 다른 누와르다. 세 남자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그린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악인전’이 조금 더 액션 누와르에 가깝다면 인간의 욕망과 권력. 배신. 이런 본질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잘되면 좋겠다. 영화는 혼자 하는게 아니고 돈을 대는 분들 있고, 시간을 투자하는 분들, 인생을 걸고 들어온 배우들이 있다. 최소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한다. 일단 손익분기점 넘기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흥행을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