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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계정 공유 단속’ 오보였다…“시작되면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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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올라온 공지를 발표로 오인

“계정 단속 때는 공식 발표할 것”


한겨레

계정 공유 단속 발표로 오인 받은 넷플릭스 고객센터 게시 글. 넷플릭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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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일부터 한국에서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는 보도는 오보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인 계정 공유 단속 일정이나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번 언론 보도의 근거로 쓰인 누리집 공지는 이미 지난해부터 있었던 것인데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보가 퍼져나간 과정은 이렇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코스타리카·칠레 등 이미 계정 공유 유료화를 테스트하고 있는 4개 나라를 위해 고객센터 누리집에 ‘함께 살고있지 않은 사람과 넷플릭스 계정 공유’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올려뒀다. “회원의 계정이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장치(디바이스)에서 로그인되거나 계속 사용되는 경우, 시청 전에 회원에게 이를 인증하도록 요청하거나 회원의 넷플릭스 이용 기기로 변경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공지는 다른 공지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언어로 볼 수 있도록 번역됐는데, 최근 프랑스의 한 누리꾼이 이를 발견하고 “프랑스에서 곧 넷플릭스 계정 단속이 시작된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이를 프랑스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고, 한국에서도 인용 보도가 이어졌다. 해당 공지는 한국어로도 볼 수 있었고, 공지 게시 날짜가 써있지 않아 오보로 이어졌다.

게다가 2월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나서겠다는 1분기(1~3월)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였기에 소문이 더 확산됐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9일 실적 발표 당시 주주 서한에서 “1분기 말에 계정 공유 유료화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이번 소동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넷플릭스가 3월이 끝나기 전에 계정 공유 유료화와 단속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계정 공유에 대한 단속을 할 경우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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