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범수, 신한대 갑질 의혹→인권센터→면직→사직서 제출…10주간 타임라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갑질 의혹→전수 조사→인권센터→학부장 면직 조치→사직서 제출… 10주간 이범수가 겪은 일들이다.

지난해 12월,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이자 교수로 재직 중인 배우 이범수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차별하고 학교 조교를 상대로 갑질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각종 이슈가 이어진 끝에 이범수가 학교 측에 사직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10주간 이범수에 얽힌 사건들의 타임라인을 정리해봤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2월 7일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재학 중이라고 밝힌 네티즌 A씨는 학부장인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했다. A씨는 이범수가 여러 기간 동안 수업에 나오지 않다가 뒤늦게 주말까지 보강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빈부에 따라 학생을 차별, 가스라이팅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으며 이범수의 폭언으로 휴학·자퇴한 1학년 학생이 절반이 넘는다고 했다.

이범수는 여러 차례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의혹이 제기된 이날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가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라며 "이범수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이범수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와이케이를 통해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분반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도가 끝나지 않은 경우, 일부 학생의 성취도가 부족한 경우, 정해진 시간을 초과해 수업을 진행한 일이 오히려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가정 환경 등을 파악해 분반을 하는 등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학년은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분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2년 12월 8일

여러 차례 의혹을 부인했음에도 논란이 커지자 신한대학교는 총장이 나서 이범수의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해 12월 8일, 강성종 총장은 학생 및 교직원에게 "2022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대학 내 갑질 및 수업 운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전체 문자를 보냈다.

#2022년 12월 15일

신한대학교 총장이 알린대로 이범수의 갑질·차별 의혹으로 감사가 진행했고, 전수 조사도 진행됐지만, 해당 사안이 인권센터로 넘어갔다. 신한대학교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5일 방송된 KBS2 '연중 플러스'의 취재에 응해 조사 결과 이범수가 '빈부 격차로 학생들을 A반, B반으로 나눴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성적에 의해서 분배가 된 거고, 그마저도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수업을 A반, B반으로 나누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번 건이 인권 센터로 넘어갔다고 밝혔고, 언론 매체를 타면서 증폭이 된 게 있다며, 계속해서 조사할 거고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023년 1월 20일

이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이범수가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학부장에서 면직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한대학교 측은 "이범수 교수가 공연예술학부장에서 면직된 건 사실"이라면서 "다만, '갑질 논란'과는 무관하고,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알렸고, 이범수가 교수직에서 면직된 이유에 대해서는 "올해 학사 구조가 개편됐다. 공연예술학부에서 공연예술학과로 바뀌었다. 그에 따라 학부장이 없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3년 1월 27일

교수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기에 계속해서 강단에 서나 했지만 이범수는 결국 지난달 27일 교수직을 내려놨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지난달 31일 스포티비뉴스에 "이범수가 신한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범수가 작성한 사직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였다.

#2023년 1월 31일

이 가운데 신한대 공연예술학부 연기 및 연출 전공 학생 51명은 이범수의 사직서 제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범수 교수와 관련된 불합리한 처분이 발생해 분통하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의 결론이 날 때까지 보직 면직에 관한 결정을 철회 및 유보해 이범수 교수의 명예 회복과 연기 및 연출전공의 명예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범수를 지지했다.

이 모든 것이 10주간, 이범수에게 벌어진 일이다. 아직 학교 측은 전수조사에 대한 결론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이범수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서 벗어나 악몽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