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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한국은 당신 안 필요해, 돌아와”…안현수에 러브콜 보낸 러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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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지난 12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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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명 스포츠 매체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38·안현수)의 한국 복귀 무산 소식을 조명하며 자국으로의 복귀를 권유했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는 1일(현지시각) ‘한국은 더 이상 안현수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돌아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안현수는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쇼트트랙팀이라 할 수 있는 성남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코치 공개채용에 지원했으나 거절당했다”며 “성남시청은 안현수가 귀화 전 몸담았던 팀”이라고 했다.

이어 그가 코치 채용에 떨어진 건 국민 정서 때문이라며 “(안현수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했으며, 한국 쇼트트랙 최대 라이벌인 중국 선수들을 훈련한 과거 때문에 한국 여론은 거부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현수가 러시아를 떠나려는 이유에 대해선 “안현수는 러시아에 머물며 코치로 일하는 걸 염두에 뒀지만 그의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 코치직을 맡은 이유로는 “안현수는 중국에서 연간 30만 유로(약 4억원)를 받았다. 그 어떤 나라도 이만큼 주긴 어렵다”고 했다.

매체는 “국민은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봐야 한다. 누군가 안현수의 등장에 분개하더라도 팀이 성공하면 사그라들 것”이라며 “안현수는 (우리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 시절뿐 아니라 중국대표팀 코치로도 이를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안현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금3·은1·동1의 성적을 냈고, 그해 러시아는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안현수는 2020년 러시아를 떠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최근 안현수는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해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성남시청은 코치직에 ‘합격자 없음’으로 발표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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