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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운터테너 ‘3인 3색’ 바로크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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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케스트라

서울-군포-안동서 공연 열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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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왕가의 저녁을 화려한 선율로 물들인 바로크 오페라가 뚜렷한 개성을 지닌 세 카운터테너와 함께 찾아온다.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19일 열리는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3 카운터테너 콘서트’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극장과 왕실 예배당에서 활동하는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를 이 악단 음악감독인 스테판 플레브니아크가 지휘하고, 카운터테너 정시만, 사무엘 마리뇨, 휴 커팅이 출연한다.

베르사유 오페라극장은 베르사유 궁전이 들어서고 20년 뒤인 1681년 지어졌다. 유럽을 대표하는 작곡가와 가수들이 왕족 앞에서 실력을 겨뤘고, 1770년 현재의 극장이 완공됐다. 대혁명 후에는 공화파의 연회와 콘서트, 토론회 장소로 사용됐다. 1957년 오페라 극장의 원형을 복원한 뒤 바로크 오페라를 중심으로 음악극과 발레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17세기 작곡가 아리오스티의 ‘베스파시아누스’ 서곡을 시작으로 바로크 대표 오페라 작곡가인 헨델, 비발디, 포르포라 등의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소개한다. 카운터테너란 훈련을 통해 여성의 음높이를 노래할 수 있게 된 남성 성악가를 뜻한다. 카운터테너 고유의 영역을 위해 작곡된 노래뿐 아니라 바로크 시대에 카스트라토(거세 가수)나 소프라노가 맡았던 역할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

카운터테너 정시만은 미국 매네스음대 졸업 후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7년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최고 카운터테너상을 받은 바 있다. 베네수엘라 태생인 사무엘 마리뇨는 남미 대표 카운터테너로 꼽히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해 왔다. 오르페오 레이블로 출반된 데뷔 앨범은 2021년 ‘오푸스 클래식’ 음반상 3개 후보에 올랐다. 영국 카운터테너 휴 커팅은 2021년 영국의 전설적인 알토 캐슬린 페리어를 기념하는 페리어상을 카운터테너 최초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지휘자 플레브니아크는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오스트리아 빈 ‘자르디노 다모레’(사랑의 정원)와 폴란드 크라쿠프의 ‘베네치아 구호원 악단’을 창립하는 등 바로크 바이올린 합주에서 역량을 증명해왔다.

16일에는 경기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17일에는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이 열린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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