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갤럭시S23, 퀄컴 맞춤형 스냅드래곤 탑재… “최강의 게임 디바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일(현지시각) 공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세대 2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적용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개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함께 탑재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갤럭시 시리즈에 최적화한 퀄컴 AP를 100% 적용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S23은 퀄컴 스냅드래곤 8세대 2 AP를 적용해 강력한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3 모든 모델에 퀄컴 AP를 탑재하기로 한 것은 엑시노스가 탑재됐던 갤럭시S21, S22 시리즈가 발열과 성능 저하로 곤욕을 치르자 내린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타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범용 AP가 아니라 갤럭시 시리즈에 최적화된 AP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발열 문제를 잡겠다는 것이다.

또 발열 제어를 담당하는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크기가 전작 대비 커졌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베이퍼 챔버는 냉매를 순환시켜 열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는 부품이다. 갤럭시S21, S22에서 발열 논란이 있었을 당시, 일각에서는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에만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고 그마저도 크기가 작아 발열 문제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크기로 인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처리 속도가 전작 대비 41% 향상돼 게임을 할 때 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NPU(Neural Processing Unit) 성능도 40% 이상 개선돼, 사진 촬영 등에서 성능과 전력의 균형을 최적화했다.

배터리 사용성도 개선됐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용량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최적화를 통해 보다 사용 시간이 보다 길어졌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사용 환경에 따라 전작 대비 사용 시간이 약 20% 늘어났다는 것이다.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전작 대비 각각 200mAh씩 배터리 용량을 늘려 각각 4700mAh과 3900mAh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 속도는 갤럭시S23 울트라와 플러스의 경우 45W의 충전기로 30분 충전 시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다. 초고속으로 10분간 충전하면 사용 환경에 따라 약 50분의 동영상 촬영, 70분의 영상 통화, 3시간 40분의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갤럭시S23 울트라는 12GB RAM을 기본으로 256GB,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출시된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는 8GB RAM을 기본으로 각각 256GB, 512GB 스토리지를 적용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의 독자적인 칩셋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볼트(Samsung Knox Vault)’를 통해 비밀번호∙생체인식∙인증키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별도의 물리 공간에 저장해 안전하게 보호한다.

또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Security and Privacy Dashboard) 기능을 통해 소비자의 정보에 접근하는 앱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중인 앱이 소비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할지 거부할지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샌프란시스코=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