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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양산환경운동연합 "NC양산은 시설 현대화 약속 조속히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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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진·악취에 안전사고까지 우려"

시설개선 발표만...현재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어

헤럴드경제

이복식 양산환경운동연합 대표(가운데)가 1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양산시 산막산업단지 내 대형 폐기물처리업체인 'NC양산'의 시설 현대화에 대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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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산)=임순택 기자] 양산환경운동연합이 경남 양산시 산막산업단지 내 대형 폐기물처리업체인 'NC양산'의 시설 현대화에 대한 약속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양산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양산은 30여 년 된 낡은 건물과 위험한 폐기물 보관공간, 노후화된 소각처리 시설 등으로 인해 분진과 악취 등의 발생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우려된다"며 "현재 이와 관련된 제보와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 60톤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몇 년 전부터 최첨단 시설로 교체를 약속하며 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시설개선을 하겠다는 발표만 하고 현재까지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복식 양산환경운동연합 대표는 "지난해 12월 시청 자원순환과 관계자와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의 안전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현장에서 나는 악취와 분진 등으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면서 "NC양산은 과거 시설개선을 약속해놓고 수년째 이행하지 않는 비도덕한 업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복식 대표는 "악취와 분진, 다이옥신 등의 공해로 인한 피해가 일절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최첨단 시설이라면 처리용량의 규모가 2천톤이면 어떻고, 2만톤이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NC양산은 지역에서 번 돈을 지역에 투자하는 시설개선을 통해 주민들의 고통을 하루라도 없앨 수 있도록 모범적 자세와 신속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NC양산'은 지난해 10월 수년 전 인근 주민들과의 합의서를 기반으로 현재 하루 처리 용량 60톤의 소각시설을 모두 철거하고 최첨단 시설로 200톤 규모 소각장을 신설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악취분진대책위원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사업 추진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지난 2019년 당시 주민 반대에 앞장선 인물이 'NC양산' 측과 이면 계약을 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와 관련해 NC소각장증설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1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NC양산은 기존 일 60톤 소각로만을 현대화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증설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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