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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정식 감독 첫 시즌' 대구 최원권 사령탑 "목표는 상위 스플릿"[오!쎈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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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최원권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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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남해, 노진주 기자] "올시즌 팀 목표는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것."

지난 시즌 대구의 잔류를 이끌어낸 최원권 대구 감독은 1일 오후 7시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4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남 남해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는 소감도 덧붙였다.

그는 “처음 감독을 시작하면서 걱정과 두려운 것이 많았다 .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훈련을 선수들과 한 달 동안 하면서 같이 고생을 많이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무조건 최선을 다하고 무엇이든 많이 하는 거밖에 없었다. 체력. 정신력. 선수단 조합을 두고 남해에서 잘 훈련한 것 같다. 불안한 마음에서 자신감이 붙었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축구를 찾기 위해 시간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올시즌 팀 목표는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거다. 강등 싸움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선수들과 같이 매 경기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말한다. 뛰는 게 억울하지 않도록 팀을 잘 이끌겠다. ACL 진출권도 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원권 감독과 일문일답

▲ 1일 전주대학교와 연습경기(대구 4-2 승)에서 ‘영입생’ 김영준이 1골을 넣었다. 1차 동계훈련 때 6골을 넣었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김영준이 작년에 활약한 영상을 봐서 그를 잘 알고 있었다. 센스가 있고 득점 감각이 뛰어나고 골 냄새도 잘 맡더라. 우리한테 필요한 국내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반면에 김영준이 우리 팀에 부합되는 수비력과 조직력은 아직 미숙하다. 주위에서 골 넣도록 많이 도와주고 있다. 젊고 유능한 신인들에게 이번 전지훈련에서 기회를 많이 줬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어느 정도 맞는지에 대해서 관찰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 에드가의 몸상태와 바셀루스의 평가는?

바셀루스는 가진 게 많은 선수다. 기술, 스피드, 센스, 슈팅력, 가진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케이리그가 절대 쉬운 리그가 아니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케이리그에서 얼마나 면역력이 있는지도 포인트다. 적응력이 관건일 것이다. 바셀루스가 최대한 적응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 옆에 세징야와 에드가가 있다. 바셀루스의 장점을 옆에서 살려주려 노력할 것이다. 올해 우리가 잘 되려면 바셀루스가 잘해줘야 한다.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

에드가는 재활을 브라질에서 혼자 했다. 몇 달 동안 혼자 했다. 사실 남해 와서 패싱, 슈팅 게임을 했다. 처음 보는데 거의 아기 슈팅 같더라. 날도 춥고. 나이도 많고. (몸 컨디션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 그래도 에드가니까 기대를 가지고 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80프로까지만 올라와도 그다음엔 경기를 통해 90-100프로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대구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정태욱이 이적했다.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을 것 같다.

시민 구단이고, 매년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갔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있다.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 하지만 어차피 지나간 것이다. 대구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부터 대구 축구라는 게 수비수 재능보다 조직력에서 효과를 봤다.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정태욱의 빈자리를) 조직력으로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진우의 제공권이 태욱이와 비교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욱이 단점으로 실점하는 장면도 많았다. 그 부분을 커버하면 훨씬 실점률이 낮아지지 않을까.

▲ 동계훈련 기간 가장 많은 성장을 한 선수는

기량보단 자세, 태도에 대해 더 자세히 본다. 고재현, 이진용, 황재원 이 세 명의 친구가 눈빛이 달라졌다. 물론 이 친구들이 아주 잘해주면 제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것도 있다. 이 친구들이 다른 구단으로 팔릴 것이기 때문이다(웃음). 장성원도.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이 친구들이 참 인성이 좋다. 계속 도와주려고 하고 잘 받아들이고. 하지만 이 친구들이 아직 K리그에서 베스트11 후보에 들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도 안다. 그래서 더 독하게 준비를 하는 거 같다. 이들이 리그에서 베스트 11 후보에 들어갈 수 있는, 또 성인대표팀에도 호출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 최연소 감독님으로서 장점은

선수들과 관계는 불편한 게 없다. 프로는 나이가 중요하진 않다. 이득 볼 게 있다면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 이 정도?’. 하지만 그건 프로세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량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배워야 한다. 도전자 입장으로 할 거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하던데

책은 요즘에 모든 지도자가 많이 읽는다. 저보다 어린 후배들도 많이 읽는다. 무슨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다. 참 리더십에 관한 책을 코치 땐 많이 읽었다. 선수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다. 지금은 많이 읽는 거보단 정독, 사색하려고 한다. 요즘엔 역사서가 도움이 많이 된다. 읽다 보면 그분들의 지혜가 반복이 되니까. 자기계발서도 읽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면 무슨 짓이라도 할 생각이다.

▲ 최원권의 축구는

제가 하고 싶은 축구랑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는 차이가 있다. 대구가 이길 수 있는 축구는 정해져 있다. 최대한 빠르게 전방에 볼을 넣을 거고, 브라질 선수들에게 상대가 라인을 내렸을 때 심플하지만 치명적인 2~3가지 전술을 익히게 할 것이다. 누가 더 정확하고 빠르냐에 공격은 승부가 난다. 그 부분 가다듬을 생각이다. 홍철의 오버래핑이 날카로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해줄 거라고 믿는다. 축구는 진보적이어야 하니까 발전된 모습 보여주도록 모두가 하나 돼 열심히 하겠다.

▲ 일본 전지훈련에서 수확하고 싶은 것은

-저희는 스쿼드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 폭도 넓지 않다. 우리나라 팀을 가상해서 최적의 수비 전술을 가다듬을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막는 법도 연구할 것이다. 베스트 윤곽을 확실하게 할 것이다. 플랜B도 확실히 짤 것이다. 또 선수들이 건강하게 90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 오겠다. 또 포항과 개막전은 작년에 4골 내주고 졌기에 첫 경기 때부터 갚아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

▲ 울보 이미지가 있는데 얻고 싶은 이미지는

웃는 이미지다. 웃을 수도 없다. 사실. 경기가 계속 있다. 이미지는 바꿀 수 있도록 선수들이 도와줬으면 좋겠다.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웃는 거 좋아한다. 감독 되면서 웃을 일이 점점 없어지긴 한다. 경기 끝나고 120프로 쏟아내서 매 경기 웃고 끝냈으면 좋겠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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