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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상현 "나는 찐윤…친윤계, 어리석은 행동으로 대통령 위기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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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유승민 우리 당 자산…포용하고 화합해야 총선 승리"

"安상승률, 친윤에 대한 반감…대권주자 대표 공천갈등 역사"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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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1일 "나야말로 '찐윤'(진짜 친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할 당대표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해 "한 사람을 내치고 '반윤'으로 몰아갔다. 대통령을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자산"이라며 "특정 계파 사람들을 다 포용하고 화합시켜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대표론'을 함께 제기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정치적 동지관계"라면서도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나아가 그간 대권 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 갈등'으로 이어졌다며 안 의원을 견제하기도 했다.

현재 양강구도로 분류되는 전대에 대해선 "지금은 인지도 싸움"이라며 "컷오프 이후 후보 구도가 명확해지면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때부터 윤상현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이번 전대에서 '친윤'이 화두다. 본인을 정의한다면.
▶나야말로 '찐윤'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과 진정성을 말하는 것이다. 친윤계를 봐라. 저런 식의 정치행태를 보이면 결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 그런 행태를 반복한다. 결국 대통령을 위기에 빠트리는 일이다. 친윤계의 어리석인 행동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진짜 윤 대통령을 성공시키고자 한다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특정 계파의 사람을 다 포용하고 화합해야 한다. 실패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가 없다.

-친윤계의 어떤 점을 말하는 것인가.
▶최근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는 친윤계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 나경원 전 의원의 경우 초선 의원 50명이 연판장을 돌리고 나 전 의원을 '반윤'(반윤석열)의 표상으로 만들었다. 과거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로 당내 다양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원팀을 위한 중요한 구성원이자 중요한 축이다. ‘뺄셈정치’ 행태로 반윤으로 몰고 반윤 이미지를 씌우고 내치는 것은 결코 당에 도움이 안 되고 총선 승리,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도 도움이 안 되는 일이다.

당은 파이를 키워야 한다. (내년 총선에서) 과반 선을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원팀으로 가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과 당에 좋은 일이다. 누구를 내쫓고 하는 것이 결국 누구에게 부메랑으로 가겠는가. 원팀과 화합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는가. 내가 당대표에 나선 이유다.

-전대가 양강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평가된다.
▶지금은 인지도 싸움이다. 한 분(안철수 의원)은 대선후보, 다른 한 분(김기현 의원)은 원내대표를 하면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윤상현은 무소속으로 장기간 있었고 정치적 기소 재판으로 한동안 잊힌 인물이었다. 컷오프 이후 후보 윤곽과 구도가 명확해지면 윤상현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부터 윤상현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다.

-안철수 의원과 '수도권 연대론'이 나온다.
▶수도권 연대는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한 대항 개념으로 아직까지 크게 그려진 것은 없다. 안 의원과는 오랜 기간 여러 조언을 주고받은, 한마디로 '정치적 동지' 관계다.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연대가 필요하다, 수도권 민심에 예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수도권 전략과 메시지, 정책, 공약, 비전을 낼 수 있는 수도권 대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안 의원을 겨냥해 대권 주자의 '당대표 불가론'이 제기된다.
▶안 의원이 판단할 문제다. 다만, 실무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 전략을 짜는 전략가, 행동가, 전문가가 필요하다. 실무형 당대표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권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의 공천 갈등이 얼마나 심했나. 대권 주자형 인물이 당권을 쥐는 경우 자기 사람을 공천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을 어떻게 이끌 계획인가.
▶진짜 당원들이 주인이 되는 정당을 만들겠다. 당원소환제를 통해 당원들이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의 생사여탈권을 갖도록 하겠다. 중앙당에 당대표 직속의 신문고를 만들어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의 비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서비스 정당이 되겠다. 유권자인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로 감동을 드려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당대표는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하는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상향식 공천’이란 큰 테마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이기는 공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 지역 맞춤형 공천이라는 3가지 원칙으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

또한 파이도 키워야 한다. 내 사람을 챙기고 싫은 사람을 배제하면 이길 수 없다. 원팀이 돼 과반선을 넘겨야 한다. 친윤이든 비윤이든 하나의 용광로에 녹여 상생해야 한다. 총선에서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다.

-당 지도부에 대해선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수도권 출신 당대표가 되면 영남권 사무총장을 임명하겠다. 영남은 보수의 심장이고 뿌리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이념이 투철한 이론가, 전략가를 임명해 국민의힘 이념의 좌표를 설정하겠다. 정책위의장은 정책·정무·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맡아야 한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 없는 지역의 원외위원장으로 임명해 전략적으로 인물을 키우겠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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