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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역현안 해결… 결과 직접 책임지겠다"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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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행정으로 도시 바꾸는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
취임 초기 시청개방 등 파격행보
7개월간 민원 500여건 해결 노력
"고산동 물류센터·하수처리장 등 일방적 추진 사업 반드시 손질
물류창고 지으려던 미군공여지, IT클러스터 조성으로 전환키로"
대중교통 체계 개편도 큰그림
"서울시·경기도와 증차 협력할것"


파이낸셜뉴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책혁신플랫폼을 구축해 주요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만들과 소통에 적극 임하는 등 열린행정을 구현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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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지난 취임 후 7개월간의 여정을 '비정상의 정상화'와 '새로운 비전 만들기'로 정의했다. 현안 중심으로 시의 주요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혁신플랫폼을 만들고 실행중심의 정책워킹그룹(이하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역점을 뒀다고 했다.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을 차근차근 바로잡자는 차원에서다.

김시장은 1일 "자원재생시설(소각장), 고산동 물류단지, 하수처리장, 장암동 자동차면서시험장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비정상정적인 행정추진 절차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취임 초기부터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던 '소통' 또한 흔들림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청사 내 설치돼 있던 스피드게이트를 개방하고 시청 1층을 갤러리로 꾸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되돌렸다. 매주 금요일마다 '찾아가는 현장 시장실'을 열고 시민들과 직접 만나며 최근까지 약 500여건의 민원을 듣고 해결에 주력해 왔다.

김 시장은 "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열린행정을 구현할 것"이라며 "의정부시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동근 시장과의 일문일답.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 도시'를 위해 필요한 정책은

▲우선, 청년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청년 사업을 청년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청년협의체 운영 지원도 확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장암동 도봉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이 자리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용현산업단지는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서 노후 산단을 미래형 특화 산단으로 다시 탄생시킬 것이다. 최근 의정부시가 미래형 기업 유치의 첫 사례로 용현산업단지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인마크자산운용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의정부시는 IT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에는 총 35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향후 생산유발효과 3663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74억원, 취업유발효과 1561명, 상시고용효과 15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공여지 개발계획은 어떻게 진행되나

▲미군공여지는 의정부가 새롭게 도약할 기회의 땅이다. 미군공여지 활용의 기본원칙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다. 캠프 레드크라우드(CRC)는 이전의 물류 창고를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 할 것이다. 또한, 캠프 스탠리는 IT 기업 유치를 위해 조기 반환되도록 적극 건의하고, 캠프 잭슨 또한 그린벨트 현안을 해결하도록 관련 지침개정을 경기도와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캠프 카일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교통이 편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의정부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아서 교통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인구와 개발 계획에 비해 대중교통 분야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고, 시민들도 불편하다고 느끼고 있다. 중복 노선 체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첫걸음으로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목표로 대중교통 체계를 바로잡을 생각이다. 이미 버스 증차 및 노선 신설을 비롯해 대중교통 공약을 여러 건 제시한 바 있다. 임기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들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에 관심을 쏟고 집중할 예정이며, 특히 버스 노선 조정에 기반이 되는 공영차고지 확충, 국토교통부 탄소 중립 로드맵에 맞춘 친환경 버스 전환, 전기충전시설 인프라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하고, 권역별 부족한 버스 증차를 위해 경기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또한, 동부권역의 철도망 확충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노력 중에 있다. 8호선 의정부 연장사업은 8호선을 남양주 청학, 의정부 고산·탑석 및 민락2지구로 연장하는 사업으로 제 주요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대비해 올해부터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며, 지난해 9월 출범한 '철도 정책 자문단'과 시의회 및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역점 추진 과제는

▲취임 이후 지난 6개월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었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캠프카일과 캠프 라과디아 개발사업, 송양유치원 옆 지식산업센터, 공공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취소 등 전임 시장이 시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서 발생했던 문제들을 하나씩 바로잡고 있다.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저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고산동 물류센터나 송양유치원 옆 지식산업센터가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 또한, 캠프 카일과 캠프 라과디아 개발사업과 같은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은 특혜시비로 얼룩지고,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의 추진과정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의정부의 미래가치인 장암동 부지에는 도봉면허시험장 이전이 추진되기도 했다. 그동안 비정상정적으로 추진된 행정 절차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 출입통제시스템을 폐지하고 시청로비는 시민갤러리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개방한 것은 취임 첫 날 시작한 열린행정의 시작이었다. 모든 사업의 추진절차는 시민들에게 상세하게 공개할 것이다. 의정부의 미래가치인 반환공여지에는 물류단지가 아닌 디자인클러스터, IT클러스터를 조성해 의정부의 미래 비전을 설정할 것이다. 행정의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며, 결과는 시장이 책임지겠다. 시민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열린행정을 구현해 의정부시를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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