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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WBC 공인구? 생각보다 크고 미끄럽지만, 큰 문제 없어” 이강철호 투수들은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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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미끄럽지만 괜찮아요.”

2월 1일부터 10개 구단의 2023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지 못했던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와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30인의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오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 모일 예정이다.

매일경제

고우석은 WBC 공인구 적응에 큰 문제가 없다. 사진=김재현 기자


2013, 2017년 대회 1라운드 연속 탈락의 아픔을 이겨내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선발된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특히 투수들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미리 불펜 투구를 함과 동시에 WBC 대회 공인구 적응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인 롤링스사의 공은 KBO 공인구에 비해 실밥이 덜 도드라지고, 공 표면이 미끄럽다는 게 특징이다.

KBO 공인구와는 분명 차이는 존재한다. 선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대체로 “미끄럽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표팀 마무리로 활약할 고우석(LG 트윈스)은 “KBO 공인구를 잡고 던졌어야 했는데, 한동안 잡지 않고 WBC 공인구를 바로 던지다 보니 크게 다른 점을 못 느꼈다”라며 “그래도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면 겉면이 조금 건조했다. 내가 강하게 공은 쥐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건조한 느낌이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손에 땀이 있는 편이라 다행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은 정우영(LG)은 “KBO 공인구와는 다르게 많이 미끄럽지만, 난 괜찮다. 오히려 기대가 된다”라고 웃었다.

미국에서 고영표, 소형준(이상 kt 위즈)과 함께 공인구 적응에 힘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생각보다 크고, 미끄럽지만 적응 못할 것 같지는 않다. 나름 잘 적응을 했다”라고 말했다.

WBC에 나서는 투수들은 평가전을 통해 공인구 적응에 힘쓸 예정이다. 이강철호는 16일 NC 다이노스, 19일 KIA 타이거즈, 22일과 24일 kt, 26일 LG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짧은 회복 훈련을 한 뒤 4일 오사카로 넘어간다. 6일 오릭스 버팔로스, 7일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공이 바뀌었다고 해서 못 던지는 건 핑계에 불과하다. 이강철호 투수들은 공인구 적응을 무사히 마치며, 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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