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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샘 오취리 "韓 캔슬 컬처에 2년 일 못해…뚝 떨어졌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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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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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국의 ‘캔슬 컬처’를 언급하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31일 유튜브 채널 ‘주빌리’에 공개된 ‘한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은?’ 영상에는 샘 오취리, 한현민 등이 출연해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샘 오취리, 한현민 등 6명의 출연자들은 ‘한국은 캔슬 컬처가 강하다’라는 질문에 “매우 동의”를 선택했다. 특히 샘 오취리는 “나는 2년 동안 일을 못했다”고 말했고, 다른 출연자들도 “샘이 이 주제에 관해 가장 이야기를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것에 언급한 게 그렇게 심하게 거부의 대상이 될 줄 몰랐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블랙페이스’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을 때 하룻밤 사이에 화제가 됐고, 나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나를 강하게 ‘캔슬’했고, 뜨거운 감자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샘 오취리는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사진으로 상여꾼들이 운구 중 춤을 추는 독특한 문화를 담은 밈을 패러디했다. 학생들은 얼굴을 검게 칠했고, 샘 오취리는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절대 하지 마라.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하나”고 말했다.

하지만 샘 오취리의 반응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이게 왜 인종차별이냐”면서 반박했고, 오히려 샘 오취리가 과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것이 재조명됐다. 이로 인해 샘 오취리는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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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는 “영향력이 커지면 책임도 커진다. 나는 항상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게 이야기했는데, 내가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말을 하자 그들은 ‘아니 그럴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한국인들은 내 말이 그들에 대한 공격이라 느꼈고, 심지어 나를 지지해준 친구들마저 같이 공격 대상이 될 정도로 아웃시켰다”고 말했다.

한현민은 “한국에서 공인으로 산다는 건 조심해야 할 게 많은 것 같다. 저도 SNS를 조심스럽게 쓰고 잘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올라가는 건 천천히인데, 내려가는 건 아주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 영상에서 언급한 ‘캔슬 컬처’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한다는 뜻으로,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인사가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소셜 미디어 등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고 보이콧하는 온라인 문화 현상을 가리킨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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