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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모레퍼시픽그룹, 중국 소비 둔화로 지난해 영업익 23.7%↓(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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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다각화·포트폴리오 개편에 매출·이익 개선도

지난해 4분기 그룹 전사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3331.5%↑

뉴스1

아모레퍼시픽그룹로고.(아모레퍼시픽그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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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국 소비 둔화 여파 등 어려운 경영 환경으로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49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2719억원이다.

지난해 중국 소비 둔화 등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치 제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 다각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포트폴리오 개편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온라인 채널 매출이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프리미엄 기능성 제품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1.5%나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7.3% 감소했다.

그럼에도 화장품 부문이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다. 프리미엄 라인의 비중이 확대된 데일리 뷰티 부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설화수는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전개하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한 헤라는 MZ세대를 공략하며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라네즈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신제품과 맞춤형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 등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에스트라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라보에이치와 일리윤의 경우 '2022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샴푸와 바디 케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아시아 지역 매출 하락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한 1조493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년 내내 반복된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큰 영향을 끼쳤다.

다만 아세안 지역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라네즈가 일본의 리테일 채널에 진입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북미에서는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매출이 83% 증가했다. 미국 럭셔리 클린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를 인수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하며 전체 매출이 37%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북미 매출이 99%, 유럽 매출이 69% 증가해 연간 성장률을 훨씬 웃돌았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개선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장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은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의 매출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에뛰드는 인플루언서 협업 제품의 판매 호조로 멀티브랜드숍과 온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채널 믹스가 개선되고 고정비가 절감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등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주요 시술 상품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디자이너 대상 콘텐츠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오설록은 프리미엄 티세트의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티 클래스와 티 칵테일 등 새로운 고객 경험도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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