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北리설주-김여정 갈등에 김주애 등장? "궁중암투 보는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英더타임스, 김정은 딸 동행에 "리설주 후계 불안감 완화하려는 행위"

국내 전문가 "리설주 불안감 있을 수도, 김여정이 조용히 있으면 있을 수 없는 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동행이 김 위원장 아내 리설주와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이 갈등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해외 분석이 나왔다. 국내 군사전문가 역시 “리설주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조선중앙통신/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국 시사주간지 더타임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지난해 잇따라 딸 김주애와 정치 행사에 동행한 것이 친모 리설주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소개했다.

김 부부장이 권력행사 전면에 여러 차례 나서며 지위를 과시하자 후계 구도에서의 변수를 우려한 리설주가 불안감을 느꼈고, 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김 위원장이 부러 딸과 부인을 동행하는 이벤트를 벌였다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 인생에 가장 중요한 두 여성 사이 경쟁을 완화하려는 제스처”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역시 리설주가 실질적인 불안감을 가질 수 있음을 인정햇다. 김 실장은 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도 말씀을 제가 드렸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것은 ‘김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은 아마 김여정에 대한 경고다, 그래서 김여정 권력 승계는 너한테 가는 것이 아니고 우리 자식한테 가는 거니까 절대로 여기 넘보지 마라’고 그때 제가 답변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며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일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조선중앙TV/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실장은 “리설주하고 김여정의 권력 다툼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우리 조선시대의 궁중 암투를 보는 것 같은 그런 생각은 든다”고도 말했다.

김 실장은 “조선시대 궁중 역사를 보더라도 자기 자식이 왕이 안 되면 그 순간에 폐기당하는 거지 않나. 그런 차원에서 보면 리설주의 불안감은 있을 수 있다”며 “김여정이 조용히 있다고 하면 리설주가 이렇게까지 나설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다만 김 실장은 김 위원장이 올해 40도 되지 않아 북한 내부 후계 구도와 관련한 이야기가 너무 이르게 나오는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김일성도 굉장히 오래 살았다. 1912년생이지만 죽기는 1984년에 죽었으니까 72~73살에 죽었다. 김정일이 그렇게 많이 아프다고 그러고 심장병이 있다 하지만 60대 후반에 죽었다. 지금 김정은은 만 40살도 안 되지 않느냐”며 “우리가 걱정해야 될 수많은 이슈와 아젠다들이 있는데 지금 그 후계자 문제를 가지고 논의하는 것은 굉장히 이르다, 이런 생각은 개인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