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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선행왕' 이승기, 카이스트에 3억 쾌척키로..또 열린 기부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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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서울대어린이병원 20억, 대한적십자사 5.5억 이어 세 번째 '통 큰 기부'…

본인 법정 소송 중에도 국가 미래 경쟁력 키워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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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해 9월 KBS 2TV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기는 이 작품을 통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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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3억원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와 음원료 미정산 등으로 법적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도 최근 두 달 사이 약 30억원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1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승기는 오는 3일 오후 카이스트 분원 캠퍼스에서 '카이스트 발전기금 약정식'을 체결한다. 기부 목적은 국가 미래 경쟁력인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취지다. 특히 카이스트가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약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광형 총장은 2021년 2월 취임 이래 "카이스트가 일류대학이 되려면 첫째 일류대학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에 캠퍼스 구축과 해외 공동 연구 등을 늘리기로 했다. 기부금은 이를 추진하는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의 선행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직접 둘러보며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며 20억원을 쾌척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대한적십자사에 5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 목적은 재난구호 활동에 쓰이는 이동급식 차량 확대와 혈액부족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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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기씨가 지난해 12월 서울대어린이병원에 기부금 20억원 약정식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사진=서울대어린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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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법정 공방 중이다. 이승기 측은 2004년 데뷔 이후 정산받은 음원 수익이 없다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고, 전 소속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 이승기에 '미지급금' 지급 명목으로 약 50억원가량을 입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며 소송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어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두 달 사이 이승기는 어려운 이웃과 국가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약 28억5000만원을 기부했다.

카이스트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가수 이승기 씨가 오는 3일 카이스트에 발전기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며 "기부금 용도는 학교와 이승기 씨 측이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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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5억5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는 이승기씨. / 사진=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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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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